레알 마드리드가 지상 최고의 더비 '엘 클라시코' 전쟁에서 2경기 연속 승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레알은 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끝난 2012-20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 홈경기서 카림 벤제마와 세르히오 라모스의 연속골로 리오넬 메시가 1골을 만회한 '라이벌' 바르셀로나를 2-1로 물리쳤다. 코파 델 레이(국왕컵) 준결승 2차전서 3-1로 승리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바르셀로나를 제압하는 순간이었다.
실상 '엘 클라시코'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경기의 중요성이 낮았던 일전이었다. 선두 바르셀로나가 3위 레알에 승점 16점을 앞서며 리그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은 상황이었기 때문.

이때문에 오는 6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있는 레알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메수트 외질, 사미 케디라 등 주축 선수들을 대기 명단에 앉힌 채 카카와 호세 카예혼 등에게 선발 출전의 기회를 줬다.
바르셀로나도 허벅지 부상으로 2주 결장이 예상되고 있는 사비 에르난데스를 제외시켰고, 주축 중앙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을 벤치에 앉히며 사실상 1.5군의 레알을 상대했다.
레알이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6분 역습 상황에서 알바로 모라타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침투하던 벤제마가 선제골로 연결시키며 1-0으로 앞서나갔다. 반격에 나선 바르셀로나도 전반 18분 메시가 라모스를 따돌리고 만회골을 터뜨리며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후반 12분 조세 무리뉴 레알 감독이 호날두와 케디라를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전략은 적중했고, 호날두의 활약으로 레알이 주도권을 잡았다. 그리고 레알은 후반 37분 루카 모드리치의 코너킥을 라모스가 헤딩 결승골로 마무리하며 바르셀로나를 침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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