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성실함과 열정, 그리고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차가 적다는 점을 새 소속팀의 장점으로 내세웠다. 또한 발야구 부활을 새로운 기치로 내건 만큼 선수들에게 집중력과 적극성을 강조했다. 조원우 두산 베어스 신임 주루코치가 새로운 시즌 새 팀에서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뛰어주길 바랐다.
현역 시절 쌍방울 레이더스의 돌격대장으로 맹활약하며 돌풍을 이끌던 조 코치는 SK-한화를 거쳐 2008시즌 은퇴 후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지난해까지 롯데에 재직했던 조 코치는 올 시즌부터 두산 소속으로 발야구 부활에 일조할 예정이다. 롯데 수비코치 재직 당시에는 손아섭의 외야 수비 성장에 도움을 준 지도자 중 한 명이다.
2일 전 소속팀 롯데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만난 조 코치는 “롯데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두산 선수들도 다들 열심히 하고 열정적인 선수들이다. 단합된 느낌은 물론이고 훈련에 있어 열정적으로 달려드는 모습들이 보기 좋다”라며 새롭게 만난 선수들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특히 누굴 내세워도 제 몫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는 점이 조 코치에게 크게 다가왔다.

“밖에서 본 그대로 야수진이 굉장히 강한 팀이라는 생각입니다. 현재도 주전 경쟁이 치열하지 않습니까. 한 두명의 선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나가도 제 몫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선수들 간의 기량 차가 적습니다”.
김진욱 감독은 취임 두 번째 시즌을 맞으면서 ‘발야구 부활’을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았다. 감독이 시나리오를 내놓고 선수들이 콜에 맞춰 뛰는 배우들이라면 코치는 그 배우의 동선과 대사 톤 등을 적절히 조절해주는 조력자로 볼 수 있다. 중요한 역할을 맡은 지도자로서 조 코치가 생각하는 주루의 가장 큰 덕목은 무엇일까.
“집중력입니다. 집중력이 떨어지면 실수가 나오게 마련이고 부상 위험도 높아지지 않습니까. 따라서 주자들은 상황에 따라 알맞은 생각을 해야 합니다. 타구와 아웃카운트를 생각하고 도루 시도 시에는 집중력을 갖고 적극적으로 뛸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와 함께 조 코치는 준족들에게만 의존하는 발야구가 아니라 느리다는 평을 받는 주자들도 때에 따라 적극적으로 뛸 수 있는 플레이가 나오길 바랐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뛰다보면 그만큼 홈에 가까워지는 방법을 더 쉽게 터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보다 팀 도루(116개, 전체 6위)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에게도 자신들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울 수 있는 한 해를 만들자고 격려하고자 합니다. 목표를 높게 잡는다면 최대한 그에 가깝게 가기 위해서 노력할 테니까요”. 적극적인 집중력. 이것이 조 코치가 선수들에게 바라는 기본 덕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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