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성남, 수원 상대로 승리 정조준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3.03.03 08: 12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는 안익수의 성남 일화와 ‘날쌘돌이’ 서정원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수원 삼성이 3일 오후 2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개막전을 치른다.
‘마계대전’이라 불리며 매번 큰 관심을 모았던 양 팀의 경기는 성남이 지난 시즌 성적부진으로 안익수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고 수원 역시 서정원 감독 체제로 개편된 후 맞는 첫 번째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안익수 감독 하에서 오프 시즌 대대적인 수술을 감행한 성남이 과연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는 K리그 클래식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성남은 지난 시즌 대대적인 투자와 함께 경남FC에서 윤빛가람을 영입하고 한상운 요반치치 에벨톤 등을 데려왔지만 13경기 연속 무승(4무9패)이라는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하위리그로 추락, 12위로 시즌을 마감하는 아픔을 겪었다.

워낙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에 안익수호 출범 이후 성남에는 대대적인 후폭풍이 몰아쳤다.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홍철을 수원으로 이적시킨 성남은 이적 시장 막판 윤빛가람을 제주로 이적시키는 등 핵심 멤버들을 모두 처분했다.
그 밖에도 울산으로 이적한 김성환을 비롯해 하강진(경남), 전현철, 임종은(이상 전남) 등 지난해 신태용 감독 밑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던 주축 선수들을 모두 이적시키며 판갈이를 했다. 그 대신 안 감독은 FC서울에서 활약한 바 있던 이승렬과 김태환, 김동섭, 그리고 골키퍼 전상욱, 이요한, 심우연 등을 영입하며 새로운 전력을 구성했다.
여기에 시즌 종료와 더불어 휴식 없이 곧바로 겨울 훈련에 돌입한 성남은 단내가 날 만큼 근 2개월간 쉼 없이 강훈련을 실시하며 무기력했던 지난 시즌 체질 개선을 실시했다. 90분 내내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말한 안익수 감독은 상대가 만만찮은 수원이지만 홈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수원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물론 수원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다. 비록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차전 호주 원정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지만 만만히 볼 수 있는 스쿼드가 아니다. 서정원 감독은 오프 시즌 정대세를 비롯해 홍철, 이종민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여기에 김두현 이용래 박현범 오장은 서정진 등 미드필드 라인과 골키퍼 정성룡 등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점에서 지난 시즌보다 더 강력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원은 지난해 2번 맞붙어 1승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기에 비록 원정이지만 승리를 조준하고 있다.
이제 첫 경기에 불과하지만 양 팀 모두 승리가 꼭 필요하다는 점에서 2013시즌 ‘마계대전’의 첫 번째 승자는 과연 누가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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