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슬', 심상치 않다..개봉당일 제주 최다관객 '동원'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03.03 09: 14

영화 '지슬'(오멸 감독)의 흥행돌풍이 심상치 않다.
지난 1일 개봉한 '지슬'이 개봉 당일 전회 매진과 함께 CGV제주 상영작 중 최다관객동원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수립한 것.
이미 개봉 전 예매로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상영횟수가 7회에서 11회로 늘어났던 '지슬'은 개봉 당일 정오가 조금 지난 시간 또 한번 매진을 기록하며 1회를 추가, 총 12회나 상영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극장 관계자는 "당일 CGV제주에서 '스토커', '잭 더 자이언트 킬러' 등을 제치고 '지슬'이 최다 관객을 동원했으며 연이은 매진 사례로 관람을 하지 못하고 돌아간 관객들이 다시 극장을 찾고 있어 주말 예매 현황도 무척 좋다"고 밝혔다.
또한 CGV제주 단관 개봉 임에도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 2위, 포털사이트 개봉예정영화 3위에 올라 '지슬'을 향한 대중의 폭발적 관심을 방증했다.
'지슬'을 보기 위해 서울에서 제주로 대거 내려간 '영화인원정대' 역시 '지슬'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위원장을 필두로 국민배우 안성기, 강수연과 함께 영화인협회 이사장 이춘연 대표, '신기전'의 김유진 감독, 명필름의 이은 대표, 영화제작자 차승재 대표, 홍효숙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엣나인필름의 정상진 대표 등이 '지슬' 관람을 위해 제주를 찾은 것.
특히 김동호 위원장은 "영화계 대표 인사들이 영화 개봉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서울에서도 거의 없는 일이다. 그만큼 이 영화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으며 안성기는 "제주에서 붐을 일으켜야 한다. 지금까지도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앞으로 일반인들에게 역시 많이 보여지길 바란다. 서울에 집중된 영화문화가 제주에서도 활활 타오르길 바란다"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에 '지슬' 메가폰을 잡은 오멸 감독은 "아침부터 극장에 와 있었다. 관객이 많이 오면 기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슬픈 기분이 든다. 생전 극장에 오지 않을 것 같은 어르신들이 영화를 보러 오셨다. 이들이 4.3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으셨던 분들이다. 이 슬픔이 치유가 되고 4.3에 대한 생각이 공유돼야 더 많은 기쁨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과연 제주에서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지슬'이 오는 21일 서울개봉에서도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지슬'은 아름다운 섬 제주의 아픈 이면 제주 4.3을 웃음과 눈물로 그려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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