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이코 메트리’(감독 권호영)의 배우 김강우와 김범의 유쾌한 촬영현장 모습이 공개됐다.
김강우와 김범은 영화 촬영을 준비하며 남다른 연기 열정을 보여줬다. 대본을 읽고 장면에 대한 아이디어를 짜오는 것은 기본, 함께 모여 대본을 연습하고 연기 합을 맞춰보는 등 쉴 새 없이 노력을 한 것.
‘사이코 메트리’는 본격적인 촬영 전 대학로에 대본 리딩을 위한 연습실을 마련했다. 시도 때도 없이 대학로 연습실을 찾아온 두 배우는 서로 대사와 동작의 합을 맞춰보는 등 크랭크인 전부터 밤낮을 가리지 않는 뜨거운 열의를 보였다.

이러한 배우들의 열정 덕분에 탄생한 명장면도 있다. 탐문수사를 위해 떡볶이 차를 빌려달라는 춘동(김강우 분)과 양수(이준혁 분)가 실랑이를 벌이던 중 막무가내로 차를 출발시키는 춘동 때문에 떡볶이를 먹던 커플이 자연스레 멀어지는 문제의 ‘안녕신!’이 바로 그것이다.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내는 이 장면은 기존 대본에는 없던 것으로 배우들이 대본 연습을 하던 중 움직이는 바퀴 의자를 가지고 놀다가 생각해낸 즉석 아이디어로 탄생됐다.
또한 최대한 멋을 빼고 힘을 빼고 이번 역할에 임했다는 김강우는 좀 더 현실적인 형사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대사를 자신의 입에 맞게 바꾸기 위해 양춘동 캐릭터를 놓고 권호영 감독과 수시로 장문의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스태프들의 놀라움을 샀다.
극 초반 정수기 판매 현장에서의 우스꽝스러운 검거 장면이나 거리 그래피티 앞에서 준을 처음 만났을 때의 춘동의 리액션도 김강우의 의견으로 만들어진 현장 애드리브가 적극적으로 반영된 장면이다. 이에 질세라 김범 역시 현실에서 쉽사리 만나 볼 수 없는 사이코메트리 역할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하기 위해 캐릭터에 대해 치밀하게 조사하는 용의주도함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도한 의상팀과의 피팅 시에는 본인이 직접 김준에 어울릴 만한 스타일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사이코메트리’는 연쇄 아동유괴 사건을 쫓는 강력계 형사와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사이코메트리의 지독한 추격을 그린 영화로 오는 3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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