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규(28·코리안탑팀)가 UFC 데뷔전에서 KO승을 거뒀다.
임현규는 3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UFC in JAPAN 웰터급 매치에서 마르셀로 구에마레스(30,브라질)를 2라운드에서 니킥 KO승으로 제압했다.
중소격투단체 PXC 챔피언을 지낸 임현규는 당초 지난해 1월 마카오 대회에서 UFC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체중감량 중 건강에 문제가 생겨 출전이 무산된 바 있다. 이번 승리를 거머쥐면서 임현규는 지난 불운을 말끔히 씻어내고 명예회복을 한 셈이다.

임현규는 경기 초반 상대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적절히 차단하면서 원 투 스트레이트 펀치와 킥 위주로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1라운드 3분여를 남기고 구에마레스에게 기습적인 어퍼컷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2라운드에서도 2분여를 남기고 테이크다운을 허용해 점수를 뺏겼다.
그러나 임현규는 2라운드 1분을 남겨놓고 잽 공격 후 몸을 숙인 구에마레스의 얼굴에 강력한 왼발 니킥을 적중해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임현규는 자신의 KO승으로 경기가 끝나자 캔버스에 대(大)자로 드러누워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강경호(26, 이상 부산팀매드)는 알렉스 케세레스(24, 미국)에게 1-2 판정패했다. 국내 종합격투기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출신인 강경호는 상대와 그라운드 공방전을 펼치며 선전했지만 근소한 차로 밀려 UFC 첫 승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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