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윌리스는 어렵던데.. 성룡은 아직 '살아있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3.03 11: 07

홍콩의 액션스타 성룡이 환갑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날라 다닌다. 지붕 위에서 땅으로 순식간에 착지하고 스카이다이빙을 하며 자유자재로 액션을 구사한다.
성룡은 영화 ‘차이니즈 조디악’에서 성룡표 맨몸액션으로 관객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펄펄 나는 액션뿐 아니라 할리우드 스타들에 비해 60세의 나이에도 주름이 거의 없는 성룡의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와이어도 대역도 컴퓨터 그래픽도 거부하는 성룡의 맨몸 스턴트 액션은 짜릿함을 주는 동시에 잘 짜여진 액션의 맛이 살아있다.

온몸에 바퀴를 달고 도로를 질주하는 버기롤링신부터 아무런 보호 장치도 없이 건물 외벽을 뛰어 넘나드는 고공 액션신, 정글을 가로지르는 통나무신, 경비행기를 타고 상공을 뛰어내리는 스카이다이빙신 등 스펙터클한 액션이 그렇다.
특히 속도감으로 보는 사람을 아찔하게 만드는 버기롤링은 전세계적으로도 탈 수 있는 선수가 몇 명 안될 정도로 위험하고 짜릿한 익스트림 스포츠. 성룡은 금속 바퀴가 달린 롤러 슈트를 입고 벽을 가로지르고 차 밑을 통과하며 가파른 산길을 오간다.
또한 두 달의 제작기간과 1천만불 제작비가 투입된 바누아투 야수르 활화산 액션신을 스턴트 없이 직접 선보였다는 것에 경외감마저 든다.
성룡의 액션은 마치 ‘폴리스 스토리’ 속 30대 성룡을 보는 것 같다. 청년 같은 얼굴로 선보이는 액션은 60세라는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만큼 날렵하다. 영화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에서 깊이 주름진 얼굴로 둔한 움직임을 보이며 무자비하게 총을 난사하기만 하는 브루스 윌리스의 액션과는 비교 불가능한 움직임이다.
성룡 액션의 참맛은 영화 내에서도 볼 수 있지만 성룡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앤딩 크래딧의 NG 컷에서 아무런 장비 없이 액션에 임하는 모습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게 할 만큼 경이롭다. 영상에서 ‘나 재키 찬은 내가 자랑스럽다’란 말처럼 성룡이 자신의 액션에 자부심을 가지기에 충분하다.
살아 있는 액션 전설 성룡은 ‘차이니즈 조디악’에 이어 ‘익스펜더블3’, 그리고 ‘폴리스 스토리 2013’ 등 새해 다양한 액션 블록버스터로 국내 관객들을 만날 예정. 성룡이 차기작에서 어떤 액션으로 영화팬들을 놀라게 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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