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작은 태블릿' 시장에서는 "스티브 잡스가 틀렸다"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3.03 12: 21

현재 모바일 시장에 스티브 잡스라는 인물이 없었다면 지금의 ‘스마트폰’이 존재 했을까? 이에 대해서는 ‘그렇다’ ‘아니다’ 등으로 업계를 비롯한 시장의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작은 태블릿’에 관해서는 스티브 잡스가 살아있었다면 그의 의견이 틀렸다고 분명이 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28일 시장조사업체 NPD디스플레이서치(DisplaySearch)는 “작아진 태블릿이 2013년을 점령하나?”라며 자사 시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들은 크기 별로 2012년 12월과 2013년 1월 태블릿 PC 출하량을 알아봤다.
결과에 따르면 9인치 이상의 태블릿PC는 전체 태블릿PC 출하량과 함께 전월 대비 출하량 수치가줄어든 반면, 작은 태블릿PC(7인치~8.9인치)들은 오히려 1월에 출하량이 늘었다. 9인치 이상인 10.6인치는 최근 출시된 MS(마이크로소프트)의 신제품 서피스 프로와 RT 모델로 선전했다.

주로 애플의 ‘아이패드’가 차지하고 있는 9.7인치 태블릿은 12월에 740만 대였던 출하량이 130만 대로 줄어 82%나 하락했다.
최근 애플은 9.7인치 ‘아이패드’ 패널 공급처인 LG전자의 1월 공급량을 90%가량 축소한 60만 개로 줄였으며 또 다른 부품처 샤프 또한 같은 부픔 생산을 거의 중단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다.
이와 반대로 ‘아이패드 미니’의 패널 공급처인 대만의 AUO는 한 달에 100만 개로 수주를 늘렸다는 소식도 있었다.
이에 NPD는 애플의 1월 출하량과 이를 미루어 짐작한 2월 출하량을 비교했다.
1월 애플의 전체 태블릿 출하량은 1억 대로 이 중, 6000만 대가 ‘아이패드’ 였으며 나머지 4000만 대가 ‘아이패드 미니’였다. 하지만 2월에는 상황이 완전히 뒤집혀 전체 출하량 8800만 대 중, 5500만 대가 ‘아이패드 미니’, ‘아이패드’는 3300만 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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