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곽승석 33점 합작' 대한항공, LIG손해보험 완파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3.03 15: 25

마틴과 곽승석이 33점을 합작한 대한항공이 LIG손해보험을 완파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대한항공은 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시즌 V리그 남자부 LIG손해보험과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18, 25-19)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15승 12패(승점 46)로 4위 러시앤캐시(승점 41)에 승점 5점차로 달아났다.
반면 LIG손해보험은 12승 16패(승점 39)로 4위 탈환에 실패했다. 한편 이날 경기서 대한항공이 승리를 거두면서 2위 현대캐피탈(승점 49)은 플레이오프 자동진출 확정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대한항공은 19득점을 기록한 마틴(서브 에이스 5개)과 곽승석(14득점)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여기에 하경민(9득점, 블로킹 2개) 이영택(4득점, 블로킹 2개)과 함께 승부처에서 알짜배기 블로킹 2개를 뽑아낸 한선수의 활약이 더해져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반면 LIG손해보험은 김요한(17득점)이 분발했지만 까메호(9득점, 범실 8개)가 아쉬운 모습을 보이면서 홈에서 완패를 당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두 팀의 맞대결답게 1세트부터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두 팀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리드 없이 역전에 재역전을 반복하며 랠리를 주고 받았다. 마틴의 묵직하고 날카로운 서브를 앞세운 공격에 LIG손해보험의 리시브가 흔들렸고, 전후위에서 맹공을 퍼부은 까메호의 공격이 대한항공의 코트를 폭격했다.
하지만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한 1세트는 결정적인 순간 김요한의 공격을 잡아낸 한선수의 블로킹으로 대한항공이 먼저 승기를 잡았다. 23-21로 2점차 리드를 확보한 대한항공은 상대 김요한의 오픈 공격을 한선수가 블로킹으로 무효화시키며 세트 포인트를 잡았고, 마틴이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25-23으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1세트를 따낸 대한항공은 2세트서도 흐름을 이어갔다. 서브와 블로킹 양쪽에서 LIG손해보험을 압도하며 차근차근 점수를 벌려나간 대한항공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반면 LIG손해보험은 추격의 기회마다 범실로 점수를 내주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고, 김요한의 공격이 대한항공의 블로킹벽에 연달아 막히면서 결국 25-18로 2세트마저 내주고 말았다.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간 대한항공은 3세트 마틴과 곽승석의 쌍포가 터지면서 일찍부터 크게 리드해나갔다. 1세트 접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졌고, 연달아 범실에 발목을 잡힌 LIG손해보험은 좀처럼 추격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3-0으로 완패한 LIG손해보험은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이 힘들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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