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이닝 무실점’ 송은범, 성공적 귀환 신고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3.03 16: 11

늦게 시동을 걸었지만 충분히 고무적인 출발이었다. 올 전지훈련 들어 첫 연습경기에 출전한 송은범(29, SK)이 무실점 피칭으로 힘찬 출항을 알렸다.
송은범은 3일 오키나와 구시가와 시영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연습경기에서 2-2로 맞선 6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동안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체성분 테스트 탈락과 재활 여파로 지난달 26일에야 팀 전지훈련에 합류한 송은범은 첫 연습경기부터 긍정적인 요소를 남기며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아직 정상적인 몸 상태는 아니라 완벽한 구위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첫 등판치고는 비교적 좋은 컨디션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이 144㎞까지 나오며 순조롭게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음을 과시했다. 여기에 위기관리능력은 여전했다. 선두타자에게 모두 안타를 맞았으나 실점을 허용하지는 않는 노련함을 과시했다.

송은범은 6회 첫 타자 유한준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 김민우를 병살타로 요리했고 김민성을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7회 첫 타자 박동원에게도 안타를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신현철 정수성 유재신을 모두 땅볼로 처리하며 안정감을 과시했다. 스피드는 최상이 아니었으나 제구는 괜찮았다.
경기 후 송은범은 “날씨가 쌀쌀해 아주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다”라고 했다. 실제 이날은 바람이 강하게 불어 투수가 던지기 좋은 날은 아니었다. 그러나 송은범은 “편안한 마음으로 던지려고 했고 첫 경기치고는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라고 한 뒤 “재활할 때 김원형 투수코치님과 허재혁 트레이닝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셨는데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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