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가 아쉽게 첫 승을 놓쳤다.
부산은 3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강원 FC와의 홈 개막전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반 2분 임상협의 선취골과 박종우의 추가골로 2-0까지 앞섰지만 이후 주도권을 빼앗긴 채 2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3년 연속 홈 개막전 승리를 눈앞에서 놓친 부산은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지난 2011년 포항(2-0), 2012년 상주(1-0)전을 승리로 장식했던 부산이었다. 전반 30분 이후 상대가 레드카드를 받아 숫적 우세 속에서 경기를 펼쳤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운 경기였다.

윤성효 감독도 아쉬움이 가득했다. 윤 감독은 경기 후 "전반은 생각 외로 잘 풀어나갔다. 그러나 2-0이 되고 난 후부터 흐름을 완전히 내줬다"면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경기 내용으로 보면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다음 경기 준비 잘하겠다"고 평했다.
특히 2-0 리드 후 플레이에 대해 "선수들이 좁더 집중해서 마무리를 잘지어야 했다. 찬스에 비해 결정력이 부족했다. 그것이 승리하지 못한 요인같다. 결과를 떠나 전반과 후반이 다르다는 점에서 아직 팀이 안정되지 않은 것 같다"고 냉정하게 분석했다.
하지만 성과도 있었다. 윤 감독은 "2-0에서 2-2가 되는 과정을 볼 때 옛날 플레이를 하는 느낌이 들었다. 한 명이 더 유리한 만큼 패싱 게임을 통해 경기를 풀어갔어야 했으나 조금 급한 느낌이 들었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경험들이 토대가 돼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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