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띠 23점' GS칼텍스, 흥국생명 잡고 2위 굳히기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3.03 17: 31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GS칼텍스가 베띠-한송이-이소영의 '신(新) 삼각편대' 활약을 앞세워 흥국생명을 6연패의 늪에 빠뜨렸다.
GS칼텍스는 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시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16, 32-30, 25-21)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20승 8패(승점 58)를 만들며 정규리그 2위 굳히기에 들어갔고, 흥국생명은 6승 21패(승점 21)로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GS칼텍스의 '신 삼각편대'가 빛난 한 판이었다. 트리플크라운급 활약을 펼친 베테랑 용병 베띠(23득점,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4개)를 중심으로 한송이(13득점, 서브 에이스 2개)와 이소영(10득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코트를 맹폭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휘트니(20득점)가 홀로 분전하며 승리를 위해 애썼지만 국내 선수들의 활약에 뒷받침되지 못해 3-0 완패를 당하며 연패 끊기에 실패했다.

한송이의 2연속 서브 에이스와 상대 범실, 이소영과 베띠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14-10으로 점수를 벌린 GS칼텍스는 1세트를 25-16으로 여유롭게 가져갔다. 흥국생명은 휘트니를 중심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GS칼텍스의 날카로운 서브에 리시브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그대로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흥국생명은 2세트 휘트니와 나혜원의 공격, 그리고 GS칼텍스의 범실을 앞세워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1점차 공방이 오가면서 GS칼텍스에 따라붙은 흥국생명은 나혜원의 오픈으로 21-22 리드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GS칼텍스도 쉽게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베띠와 이소영이 연속으로 오픈을 성공시키며 23-22로 금세 뒤집었고, 여기에 흥국생명이 또다시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결국 승부는 듀스 접전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30-30 혈전 끝에 이소영의 시간차와 배유나의 서브 에이스로 먼저 2점을 따낸 GS칼텍스가 2세트도 가져가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3세트 GS칼텍스의 잇단 범실과 휘트니, 박성희의 분발로 흥국생명이 13-18까지 앞서가기 시작했다. 2세트 막판 듀스를 거듭하며 살아난 흥국생명의 조직력이 진가를 발휘한 결과였다. 그러나 GS칼텍스 역시 호락호락하게 세트를 내주지는 않았고, 베띠와 정대영의 연속 블로킹으로 추격의 발판을 만든 후 5연속 득점으로 18-18을 만들며 균형을 맞췄다.
큰 점수차로 리드하다가 GS칼텍스에 추격을 허용한 흥국생명은 급격히 무너졌다. 수비가 흔들리면서 GS칼텍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점수를 내줬고 베띠의 2연속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면서 단숨에 흐름이 바뀌었다. 결국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을 6연패로 몰아넣으며 기분 좋은 홈승리를 챙겼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부 경기서는 마틴과 곽승석이 33점을 합작한 대한항공이 LIG손해보험을 완파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대한항공은 LIG손해보험과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18, 25-19)으로 승리를 거두며 15승 12패(승점 46)로 4위 러시앤캐시(승점 41)에 승점 5점차로 달아났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