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골' 이동국, "승리하다 보면 골은 당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3.03 18: 31

"지금 골을 넣고 못 넣고는 중요하지 않다. 팀이 이기다 보면 (골을 넣을) 많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동국(34, 전북 현대)는 3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3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대전 시티즌과 원정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전반 37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아내며 전북의 3-1 완승을 이끌었다. 이동국의 활약에 전북은 3-1로 승리하며 1라운드를 리그 1위로 출발하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이동국은 "K리그 클래식 개막전이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를 다녀와서 우리에게는 두 번째 경기였다. 그래서인지 첫 경기보다 선수들과 호흡이 좋았고, 선제골이 빨리 터져서 쉽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동국은 이날 골을 터트리며 득점왕 경쟁에서 가장 치열한 상대인 데얀(서울)과 나란히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이동국은 아직 득점왕 경쟁을 언급할 시기는 아니라고 했다. 그는 "이제 한 경기를 했을 뿐이다. 앞으로 많은 경기가 있는 만큼 선수들과 호흡이 잘 맞고, 부상 없이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골을 넣고 못 넣고는 중요하지 않다. 팀이 이기다 보면 (골을 넣을) 많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동국의 팀 승리를 위한 모습은 경기 내내 보였다. 특히 이동국의 슈팅 수가 이를 입증한다. 이날 이동국은 단 한 번의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문전에서의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이동국은 자신에게 공이 와도 더 좋은 기회가 있는 동료에게 공을 내줬다. 전반 34분 박원재의 크로스를 페널티 지점에서 받았지만, 욕심을 부리지 않고 서상민에게 내준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대해 이동국은 "무앙통 원정에서 잘 풀리지 않았던 점을 비디오를 통해 분석을 했다. 무엇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만큼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오늘과 같은 플레이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새로운 선수가 와서 호흡이 맞지 않는다는 핑계는 버리고 좋은 플레이를 할 생각이다"고 답했다.
한편 케빈과 투톱 호흡에 대해서는 "케빈의 장점은 분명하다. 제공권 싸움을 내가 해야 한다는 부담을 덜 수 있게 한다. 케빈이 워낙 몸싸움이 좋기 때문에 제공권을 맡았고, 이 때문에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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