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만, 네덜란드에 역전승…일본행 눈앞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3.03 18: 48

대만이 복병 네덜란드도 격침시키며 2라운드 일본 도쿄행을 눈앞에 뒀다.
대만은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두 번째 경기 네덜란드전에서 8-3으로 역전승, 2연승을 달렸다.
대만은 선발투수 양위에린이 1⅓이닝 3실점으로 부진, 선발투수 대결에서 네덜란드에 패했지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판웨이룬이 4⅔이닝 무실점으로 네덜란드 타선을 막았다. 마운드가 1피안타만 허용한 가운데 타선도 4회말과 6회말 날카로운 집중력을 보이며 7안타 8득점을 올렸다. 특히 1번 타자겸 좌익수로 출장한 양다이강은 6회말 투런 쐐기포를 터뜨렸다.

이로서 대만은 B조 전적 2승 무패를 달리며 오는 5일 한국전을 승리할 경우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짓게 됐다. 반면 네덜란드는 전날 한국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승 1패가 됐다.  
기선제압은 네덜란드가 했다. 네덜란드는 2회초 앤드류 존스와 산더르 보하르트, 커트 스미스가 예리한 선구안을 바탕으로 볼넷으로 출루, 1사 만루가 됐다. 만루에서 네덜란드는 칼리안 삼스의 몸에 맞는 볼로 선취점을 뽑았고 리카르도 다센코의 2타점 우전안타로 3-0을 만들었다.
대만도 즉시 반격했다. 대만은 2회말 린즈성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추쯔치가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네덜란드를 추격할 수 있는 기회에서 대만은 첸융치의 우익수플라이에 린즈성이 3루를 밟고 장지엔밍의 1타점 좌전안타로 1-3을 만들었다.
이후 대만은 4회말에 네덜란드 선발투수 톰 스투이프베르겐을 공략, 흐름을 가져왔다. 대만은 선두타자 린즈성이 볼넷을 얻었고 추쯔치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 첸융치의 1타점 우전안타로 역전을 눈앞에 뒀다.
계속되는 찬스에서 대만은 장지엔밍이 고의볼넷으로 출루해 무사만루가 됐고 린홍위의 몸에 맞는 볼로 3-3,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시 만루에서 대만은 궈이앤원이 바뀐 투수 샤이란 마티스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역전, 양다이강도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5-3으로 앞서갔다.
흐름을 탄 대만은 2회초 교체 등판한 판웨이룬이 6회까지 마운드를 굳건히 지켜냈다. 판웨이룬은 3회부터 네덜란드 타선을 꽁꽁 묶었고 4회부터 6회까지는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대만 최고 투수다운 괴력을 과시했다.
투타가 모두 살아난 가운데 대만은 6회말에 승기를 잡아갔다. 첫 타자 첸융치가 유격수 시몬스의 송구 에러로 1루를 밟았고 장지엔민의 희생번트로 무사 2루 린홍위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그라운드룰 더블로 계획대로 추가점을 냈다. 이어진 찬스에서 대만은 양다이강이 샤이란 마티스에게 우측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 8-3으로 도망갔다.
승리에 다가간 대만은 남은 3이닝을 쩡런호 왕칭밍 궈홍치 천홍원이 차례로 등판해 네덜란드 타선을 틀어막아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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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대만)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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