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지, G-TOUR 초대 상금왕, 대상 등극... '극적 역전 드라마'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3.03 18: 43

프로 골퍼들이 참가하는 시뮬레이션 프로골프 대회 ‘G-TOUR’ 여자대회에서 최예지(19. 투어스테이지)가 막판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쓰며 초대 상금왕과 대상, 최저타 수상 영예를 안았다..
최예지는 3일 개최된 ‘2012∼2013 kt금호렌터카 Women's G-TOUR 챔피언십(총상금 1억원)’ 최종라운드에서 8 언더파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6 언더파 140타로 한지훈(25. 요이치)과 이정은(26. 요이치)을 한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2천 만원을 획득한 최예지는 총 5,022만원을 벌어들이며 한지훈을 제치고 시즌 상금왕을 차지했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287점으로 한지훈을 35점차로 따돌리고 영예를 안았다. 아울러 평균 70.78타를 기록하며 시즌 최저평균타수 수상자에도 이름을 올리며 G-TOUR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답게 경기가 끝날 때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드라마가 연출됐다. 1라운드 4언더파 1위로 출발한 한지훈은 14번 홀까지 타수를 줄여 가며 2위 그룹이었던 최예지, 이정은에 2타 차 앞서며 우승을 확정 짓는 듯 했다. 그러나 15번 홀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한지훈이 갑작스런 퍼팅 난조로 스스로 무너진 것.
15번(파3) 홀에서 한지훈이 보기를 기록한 반면, 최예지와 이정은이 나란히 버디를 기록하며 세 선수가 나란히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16번(파4) 홀에서 한지훈이 보기를 기록하며 스스로 무너진 사이 최예지와 이정은은 나란히 파를 지키며 공동선두로 도약하며 상황이 역전됐다.
팽팽하던 승부는 18번홀(파5)에서 결국 종지부를 찍었다. 먼저 경기를 치른 이정은이 3.7 m 버디 퍼팅이 컵을 살짝 돌아나오며 파를 기록한 반면, 최예지는 8.8m짜리 롱 버디 퍼팅을 멋지게 성공 시키며 멋지게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한지훈이 1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지만, 이정은과 공동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지훈은 이번 대회에서 최예지가 우승을 하지 않으면 시즌 상금, 대상, 다승까지 독차지 할 수 있었기 때문에 15, 16번 홀 연속 보기가 너무나도 아쉬운 실수였다. 
 
최예지, 한지훈과 함께 3강 체재를 이끌었던 김정숙(43. MFS)는 2오버파를 기록하며 공동 19위에 그쳤다.
최예지는 G-TOUR 개막전 우승과 시즌 마지막 챔피언십 우승으로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매 대회 Top 5에 이름을 올리며 기복없는 플레이를 펼쳐왔다.
최예지는 “이번 대회를 위해 정말 혹독하게 연습을 많이 했다. 그런데 1라운드에서 한지훈 선수에 6타나 차이가 나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 자신을 믿고 경기에 플레이를 했는데 우승을 해서 너무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항상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신다. 투어스테이지에서 항상 아낌없는 지원을 해 주시고, 이런 대회를 마련해 준 골프존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올해 KLPGA 투어에 도전하는 최예지는 현재 영동산업과학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골프 유망주다.  2011 청주MBC 영동 대학교 총장배 여고부 우승, 중고골프연맹 볼빅배 여고부 준우승을 비롯해 지난해 열린 익성배 매경아마추어 골프선수권 대회에서 5위에 오르는 등 필드 골프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또한 2009년에는 중학생 신분으로 골프존 아마추어 골프투어인 LGLT에서 3승을 기록하며 LGLT랭킹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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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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