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에 완패한 장쑤 순톈이 중국 슈퍼컵서 지난 시즌 슈퍼리그 우승팀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제압했다.
장쑤 순톈은 3일 중국 광저우 텐허 스타디움서 열린 2013 중국 슈퍼컵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맞대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광저우를 상대로 장쑤의 특기인 '선수비 후역습'을 제대로 보여준 결과였다.
전반 19분 광저우 수비수인 린펑장의 자책골로 1-0으로 앞서나간 장쑤는 전반 28분 세르비아 출신 공격수 세르게이 크리베츠가 한 골을 더 추가하며 2-0으로 광저우에 리드를 잡았다. 이후 끈끈한 수비로 광저우의 맹공을 막아내며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다급해진 광저우는 공격에 치중하며 후반 내내 장쑤의 골문을 열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골문을 단단히 걸어잠근 장쑤는 오히려 역습으로 광저우를 위협했고, 득점 없이 공방만 이어졌다. 광저우는 후반 28분 무리퀴가 장쑤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을 다리오 콘카가 침착하게 차넣으며 1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지난 시즌 슈퍼리그 2위에 올랐던 장쑤의 저력이 드러난 한 판이었다.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FC서울에 1-5로 완패했던 무기력한 모습이 아니었다. 비록 첫 경기서 대승을 거뒀지만 서울이 곧 있을 장쑤 원정에 전력으로 임해야하는 이유를 보여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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