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믿었던 네덜란드 완패…한국이 살길은?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3.03 18: 50

이제는 다득점 최소실점 승리 밖에 없다.
대만이 네덜란드를 8-3으로 꺾으면서 한국은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한국은 지난 2일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첫 경기 네덜란드전에서 0-5로 패했다. 한국은 네덜란드가 3일 대만전에서 승리, B조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는 호주까지 이겨 1위를 확정짓는 시나리오를 바랐다.

하지만 3일 홈관중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은 대만이 내덜란드에 역전승, 한국은 오는 4일 호주전과 5일 대만전을 모두 이겨놓고 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한국은 호주에 지면 자력에 의한 일본 도쿄행이 좌절될 뿐만 아니라 남은 2경기에서 최다득점·최소실점 승리를 해야만 한다. 한국 대만 네덜란드가 모두 2승 1패가 될 경우 세 팀 간 TQB(Team Quality Balance)=(득점/공격이닝)-(실점/수비이닝)를 따졌을 때 2위 안에 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또 대만이 3승을 거두고 한국 네덜란드 호주가 모두 1승 2패가 되서 2위를 가려야 할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은 이미 네덜란드에 무득점·5실점했다. 하지만 다행히 네덜란드가 3-8로 대만에 패했기 때문에 남은 2경기 득실점에 따라 TQB 수치를 높여 네덜란드나 대만을 따돌릴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은 두 경기서 무조건 대승해야 한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호주전만 순조롭게 넘긴다면 대만전도 희망이 있다. 대만은 호주전에 메이저리그 한 시즌 19승 경력의 선발투수 왕젠밍을 올렸고 네덜란드전에서는 팀내 에이스 판웨이룬을 두 번째 투수로 등판시켰다. 두 투수 모두 50개 이상의 공을 던졌기 때문에 5일 한국전에는 등판이 불가능하다.
한국은 사활이 걸린 대만전에서 투타대결 모두 완승을 바라봐야 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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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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