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역전패’ 뮬렌 네덜란드 감독, “호주전도 최선 다한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3.03 19: 47

네덜란드 헨슬리 뮬렌 감독이 대만전 역전패를 인정하며 호주전에 승리할 뜻을 밝혔다.  
네덜란드는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대만과 경기에서 3-8로 패했다. 네덜란드는 2회초 3점을 먼저 냈지만 이후 타선이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고 투수교체 타이밍을 잘못 잡으며 경기를 내줬다.
경기 후 헨슬리 뮬렌 감독은 “우리가 일단 3점을 내면서 좋은 시작을 했다 하지만 실책을 시작으로 흔들렸다. 투수 교체 또한 제대로 하지 못했다. 4회 실점을 막으려 노력했는데 마운드 운용이 미숙했고 계속해서 피안타를 맞았다”고 4회말 역전 상황을 되돌아봤다.

이어 뮬렌 감독은 대만 양다이강에게 투런포를 맞은 순간에 대해 “홈런을 맞기 전 수비 실책으로 타자를 진루시킨 게 나쁘게 작용했다”고 다시 한 번 수비 에러가 패배의 요인이 됐다고 강조했다. 
뮬렌 감독은 전날 늦은 시간까지 한국전을 치르고 곧바로 대만과 낮경기에 임하는 일정에 대해서도 입을 열렀다. 뮬렌 감독은 “육체적으로 힘든 게 사실이다. 한국전도 오래했는데 하루 자고 바로 아침에 경기장으로 돌아왔다”며 “하지만 변명은 필요 없다. 대만이 우리보다 잘했다. 우리도 열심히 하려고 했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안타 하나 만을 기록하며 침묵한 타선과 관련된 질문에는 “대만 투수들의 공이 좋았다. 우리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타석에 들어섰는데 우리 타자들이 변화구를 치는데 문제가 있었던 거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뮬렌 감독은 “B조에 있는 모든 팀이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남은 호주전에서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오늘 침묵했지만 우리 타자들은 잘하고 있다”고 남은 일정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마지막으로 뮬렌 감독은 대만 관중들의 열광적은 응원을 두고 “이렇게 일반적인 응원을 경험한 게 처음은 아니다. 어쨌든 대만 관중들의 응원이 굉장히 에너지가 넘쳤다. 사실 우리 팀 선수들이 이런 분위기를 좋아한다. 일본에서 경기하는 발렌틴이나 앤드류 존스 같은 선수들은 이러한 분위기에 익숙하다. 대만전 분위기는 어느정도 예측했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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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대만)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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