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이', 모두의 행복한 둥지..반전 없는 '해피엔딩'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3.03 21: 18

‘서영이’ 이보영의 편안한 미소가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주말연속극 ‘내 딸 서영이’(이하 ‘서영이’) 최종회에서는 삼재(천호진 분)를 중심으로 다시 모인 서영(이보영 분)과 우재(이상윤 분), 상우(박해진 분)와 호정(최윤영 분)의 단란한 모습이 그려졌다.
서영과 상우 남매는 각자의 짝과 함께 합동 결혼식을 올리고 그 동안 순서가 뒤바뀌었거나 눈물로 얼룩졌던 첫 번째 결혼식의 기억을 대신했다.

서영과 우재는 예쁜 딸을 낳았고, 상우와 호정은 예쁜 쌍둥이를 임신했다. 서영은 딸 솔이를 예뻐하는 호정에게 “애기는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방울이야”라고 말했다. 서영은 삼재가 자신을 낳고 부모의 마음을 이해했던 것처럼 아이를 품에 안고서야 삼재를 오롯이 이해할 수 있었다.
아직 아이를 품에 안지 않은 호정은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방울이지만 가장 예쁜 방울이잖아요” 되물었고, 서영은 “속에서 몽글거려. 짠하고 애잔하기도 하고”라며 부모가 자식을 바라보는 애달픈 마음을 한 마디로 정의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여있지만 대화가 단절됨으로서 서로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던 이들은 천륜을 부정한다는 극단적인 설정을 통해 어렵게 돌아왔지만 그러면서 부모와 자식의 마음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었고, 한 번 깨졌던 거울도 단단히 붙여지면 금은 남지만 더욱 소중하게 다룰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했다.
잔잔하게 흐르는 ‘즐거운 나의 집’에 담긴 먹먹한 감성은 ‘서영이’ 50회를 관통하며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 뿐이리’라는 동요 가사와 어우러졌다. 서영은 아버지 삼재가 만들어준 의자 위에서 자신의 아이에게 편안한 둥지가 돼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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