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이 양일간의 개막전을 성대하게 치러내며 9개월의 대장정에 첫 발을 내딛었다.
2일 울산 현대와 대구FC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양일간 총 7경기가 열리며 K리그 클래식이 2013년의 성대한 막을 열었다. 긴 겨울잠에 빠져있던 그라운드의 푸른 잔디가 생기를 얻어 반짝이고 텅텅 비었던 관중석은 서포터즈들의 물결로 넘실거렸다.
시원한 골과 뜨거운 함성, 패배의 아쉬움과 새 출발의 설레임이 가득했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의 개막전에서 터져나온 수많은 기록들 중 올 시즌의 '처음'을 장식한 기록들을 모아보았다.

▲ 시즌 첫 골
2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대구의 경기,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신인 한승엽의 오른발 슈팅이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의 첫 골이 됐다. 한승엽은 중앙선 부근에서 상대의 볼을 가로챈 뒤 과감한 돌파에 이은 묵직한 오른발 슈팅으로 전반 4분 만에 첫 골을 만들어냈다. 한승엽의 이 골은 올 시즌 첫 골이자 역대 신인 개막전 최단시간 데뷔골로 기록됐다.
▲ 시즌 첫 도움
시즌 첫 도움은 전남 드래곤즈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열린 광양에서 나왔다. 전반 28분 제주 배일환이 페드로와 2대1 패스를 주고받다가 킬패스로 연결, 페드로의 선제골에 도움을 기록한 것. 페널티킥 실축으로 인해 분위기가 처져있던 제주는 이 골로 단숨에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 시즌 첫 교체
올 시즌 처음으로 교체된 선수는 서울의 윤일록과 최태욱이다. 윤일록은 포항과 경기서 전반 30분 오른쪽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하며 실려나가 최태욱과 교체됐다. 햄스트링이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장쑤 순톈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멋진 신고식을 치렀던 윤일록의 교체는 서울에 있어 큰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한편 윤일록 대신 교체되어 들어온 최태욱은 같은 경기에서 최효진으로 교체되기도 했다.
▲ 시즌 첫 경고
울산의 오른쪽 풀백 이용이 시즌 첫 옐로카드의 주인공이 됐다. 이용은 대구와 개막전에서 전반 17분 만에 파울로 옐로카드를 받으며 첫 경고 대상자가 됐다.
▲ 그 외의 기록
부산 아이파크의 임상협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골을 넣어 올 시즌 최단 시간 득점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첫 코너킥의 주인공은 서울의 몰리나로, 전반 10분 프리킥을 시도해 포항의 골문을 위협했다. 한승엽은 시즌 첫 골을 기록하면서 동시에 시즌 첫 슈팅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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