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장타자들이 시즌 전부터 홈런 레이스 중이다.
넥센은 지난 21일 니혼햄전을 시작으로 총 6번의 연습경기를 치른 3일 기준 3승1무2패를 기록하고 있다. 넥센은 특히 국내팀과의 3경기에서 2승1무를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돋보이는 것은 장타자들의 홈런 본능이다. 넥센은 6경기 동안 7번이나 홈런이 나오면서 지난해 팀홈런 2위(102개) 팀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박병호가 2개, 유한준이 3개, 박헌도가 1개, 정수성이 1개의 홈런을 각각 기록했다.

박병호는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3일 SK전에서 2-4로 뒤진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대타로 나와 동점 투런포를 날린 그는 이번 '오키나와리그' 6경기에서 15타수 8안타(2홈런) 9타점 3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타격감 뿐 아니라 타점 본능도 매서운 모습이다.
그 못지 않게 놀라운 것이 유한준의 부활이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의 후유증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한 그는 6차례의 연습경기에서 23타수 7안타(3홈런) 4타점 5득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28일 삼성전, 3일 SK전 연속 홈런으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넥센은 지난해 어느 팀보다도 뛰어난 중심타선을 자랑했지만 그들을 거르고 나면 뒤에서 타점을 올려줄 강력한 6,7번 타자가 딱히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약점이었다. 그 때문에 올 시즌 6번타자로 낙점된 유한준의 홈런쇼가 더 반가운 넥센이다.
넥센은 주전 5번타자 강정호가 빠져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라인업을 시험하며 부지런하게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박병호와 유한준이 사이좋게 홈런을 때려내고 있는 가운데 올 시즌 넥센이 '한 방'의 팀 컬러를 그대로 가져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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