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구원' 우쓰미, "4년간의 마음을 담아 던졌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3.04 06: 08

일본 프로야구의 좌완 에이스 우쓰미 데쓰야(31)가 최종 엔트리 탈락 위기를 넘어 대회 첫 등판에서 완벽투를 선보였다.
우쓰미는 지난 3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중국전에서 6회초 등판해 1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5-2 승리에 기여했다. 팀은 전날(2일) 브라질을 꺾은 데 이어 중국을 이기고 2연승을 기록했다.
2011년(18승), 2012년(15승) 2년 연속 센트럴리그 다승왕을 차지한 우쓰미는 엔트리 승선 때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 2009년에도 WBC에 출전했지만 결승전 선발로 나서 3회 이용규의 머리를 맞히는 등 제구 난조를 보인 끝에 3회 도중 강판돼 일본의 WBC 우승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는 이번 WBC에도 우여곡절 끝에 승선했다. 우쓰미는 국내파를 이끌 베테랑으로 꼽혔지만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허용하는 등 흔들리면서 일본 언론으로부터 최종 엔트리 탈락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우쓰미 만큼의 국제경험과 실력을 가진 투수가 없기에 야마모토 고지 일본 대표팀 감독은 그를 믿었다.
우쓰미는 중국전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나서 퍼펙트 피칭을 선보이며 팀의 '도쿄돔행'을 한발자국 가깝게 했다. 복수의 일본 스포츠 언론에 따르면 그는 경기 후 "(2009년 대회 이후) 4년간의 마음을 모두 담아 던졌다. 밸런스가 좋아 공이 잘들어갔다"고 자평했다.
명실공히 일본 국내파 중 최고의 에이스로 꼽히는 우쓰미는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6일 쿠바전에 선발로 예고돼 있다. 일본은 4일 쿠바가 중국을 이길 경우 2라운드에 자동 진출하게 돼 우쓰미가 한결 여유롭게 선발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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