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팀 감독, "일본, 전력은 2006년이 나았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3.04 06: 04

"그때처럼 압도하는 투수들이 보이지 않는다".
일본 대표팀에 패한 존 맥라렌 중국 대표팀 감독이 일본 전력에 대해서는 냉정한 시선을 보냈다.
중국은 4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일본전에서 2-5로 패했다. 중국은 첫 경기부터 패하면서 아시아권 야구 강국과의 실력차를 확인해야 했다.

그러나 맥라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예전처럼 경기를 압도하는 투수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맥라렌 감독은 지난 2006년 미국 대표팀 코치로 WBC에 참가해 일본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본 바 있다.
맥라렌 감독은 일본 전력이 하락했냐는 질문에 "그렇다. 하지만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고 2006년의 일본이 너무 훌륭했다"고 답했다. 당시 일본은 스즈키 이치로, 마쓰자카 다이스케 등의 활약을 앞세워 1회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맥라렌 감독은 "9회까지 안타가 나오지 않아 힘들었지만 우리는 굉장히 열심히 싸웠다. 일본은 뛰어난 선수는 없었지만 경기가 계속될 수록 나아지는 것 같다. 브라질전보다 우리와의 경기에서 더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해외파들이 모두 빠진 대신 국내파들이 똘똘 뭉친 일본은 연습경기 때의 불안을 뒤로 하고 대회에서 2연승의 파죽지세를 이어가며 2라운드행을 눈앞에 뒀다. 중국 대표팀 감독이 지적했듯 힘의 원천은 이름값이 아닌 자신감이라는 마음가짐이다. 우리나라 대표팀 역시 아로새겨야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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