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이’ 박해진이 성공적인 국내 복귀를 알리며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주말연속극 ‘내 딸 서영이’(이하 ‘서영이’) 최종회에서는 아버지 삼재(천호진 분)를 중심으로 모인 서영(이보영 분)과 상우(박해진 분)가 또 다른 가족을 완성, 그 의미를 되새기는 모습이 그려지며 완벽한 해피엔딩을 맞았다.
‘서영이’는 가족간의 관계와 그 의미 등을 촘촘하게 그려내 시청자에 공감을 이끌어내는데 성공, 시청률 40%를 넘는 대기록을 기록하며 국민드라마로 사랑받았다. 특히 3년만에 국내 안방극장에 컴백한 상우 역 박해진은 친근한 이미지와 함께 안정된 연기력을 바탕으로 주말극에 무리 없이 녹아들며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상우는 극중 서영과는 달리 자신의 처지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밝게 생활하며 삼재와 서영의 관계에 다리 역할을 했다. 박해진은 건강한 생각과 가족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 또 서영을 향한 날카로운 조언을 하는 등의 다양한 모습을 소화하며 시청자를 웃고 울렸다.
또 박해진은 미경(박정아 분)과 호정(최윤영 분)과 축을 이뤘던 삼각관계를 통해 보여줬던 뜨거운 눈물과 가족을 위한 희생, 이후 호정과의 달콤한 신혼 생활 등을 통해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며 큰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박해진은 ‘서영이’ 캐스팅 당시 심적 부담감을 묻는 질문에, “부담감을 모두 덜어냈다”고 전했다. 또 KBS 주말극으로 복귀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미니시리즈 등의 멋있는 모습으로 복귀하기 보다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 좋았다”고 전했다.
앞서 박해진은 지난 2006년 큰 인기를 끌었던 KBS 주말극 ‘소문난 칠공주’에서 연하남 역으로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당시 말끔한 외모로 연상의 상대 배우와 호흡을 맞췄던 박해진은 대중들에 이름대신 극중 인물의 이름인 ‘연하남’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박해진의 말처럼 그는 자신이 가장 먼저 대중에 이름을 알린 곳으로 돌아와 ‘서영이’가 국민 드라마로 자리잡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그것도 소현경 작가의 손 끝에서 탄생한 멋진 인물 상우의 옷을 입고 말이다. 두 번의 주말극을 모두 국민드라마의 반열에 올려놓은 박해진은 캐릭터와 혼연일체 되며 더욱 매력적인 숨을 불어넣는 것으로 자신의 저력을 입증했고, 그 동안 대중의 눈에서 잠시 멀어졌던 시간을 단번에 만회하며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서영이’를 마무리 한 박해진은 중국 드라마의 촬영에 돌입, 중화권 한류 스타의 입지를 다진 이후 국내 시청자 앞에 설 계획이다. 한층 더 깊어진 눈매에 서글서글한 미소가 매력적인 박해진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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