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우완 투수 조쉬 베켓(33)이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이어갔다.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에 이어 다저스 3선발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베켓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지난달 2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1회 1번 마이클 본을 1루 땅볼로 가볍게 처리한 베켓은 2번 에제키엘 카레라도 2루 땅볼로 막았다. 3번 제이슨 지암비도 좌익수 뜬공으로 삼자범퇴. 2회에는 선두타자 얀 고메스에게 좌측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루 위기를 초래했지만 마이크 맥데이드을 루킹 삼진, 코드 펠프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후안 디아즈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3회에도 베켓은 팀 페드로프를 1루 땅볼, 루이스 에르난데스를 유격수 뜬공, 본을 중견수 뜬공으로 삼자범퇴 요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시범경기 5이닝 무실점 행진으로 다저스 선발투수 후보 8명 중 유일하게 시범경기에서 실점을 내주지 않고 있다.
지난 1999년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플로리다 말린스에 지명된 베켓은 2003년 플로리다를 우승으로 이끌며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2006년 보스턴 레드삭스 이적 후 2007년 다승왕(20승)에 오르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한 몫 했다. 통산 307경기 중 304경기를 선발로 나와 132승95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28경기 7승14패 평균자책점 4.65로 부진했지만 8월말 다저스 트레이드 후 7경기 2승3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부활 가능성을 보였다. 다저스타디움에서 통산 5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강했고, 홀수해에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점에서 기대를 받고 있다. 커쇼-그레인키를 뒷받침할 다저스 3선발이 유력하다.
한편, 이날 경기는 다저스가 쿠바 출신 야시엘 푸이그의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클리블랜드에 5-1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4승4패2무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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