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살리기는 성공했는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3.04 07: 31

양현종은 되살아났는가.  
선동렬 KIA 감독에게 2013 전지훈련 목표 가운데 하나는 좌완 양현종(25) 살리기였다. 2009년 12승, 2010년 16승을 따낸 이후 밸런스를 잃어버려 주력투수로 활약을 못한 양현종을 살려야 마운드가 살아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여전히 진행중이다.
양현종의 기용법을 봐도 선 감독의 마음을 금새 알 수 있다. 애리조나 자체 청백전, NC와의 대외 실전에 각각 선발투수로 내보냈다. 그리고 오키나와로 이동해 일본팀, 한국팀과의 연습경기에서도 양현종을 꾸준히 첫 머리에 내보냈다.

우선 지난 2월 1일 첫 자체 청백전에 선발등판해 4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5일 NC와의 연습경기 선발등판해 3이닝 1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스피드는 146km, 148km를 찍었다. 예년과는 분명 다른 스피드였다.
일본으로 이동한 양현종은 모두 4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일본과의 첫 경기인 14일 니혼햄전 선발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의 쾌투를 펼쳤다. 스피드는 150km까지 나왔다. 18일 야쿠르트전에서는 4이닝 3피안타 5볼넷 3실점했다. 스피드는 147km까지 나왔으나 볼넷이 많았다.
다시 22일 주니치전 4이닝 6피안타 1볼넷 3삼진 4실점했다. 최고스피드는 145km가 나왔다. 3실점 했지만 투구내용이 가장 훌륭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일본팀과의 경기를 마무리 짓고 3월 2일  SK전에 가장 많은 5이닝을 소화했다. 성적은 10안타 1볼넷 6탈삼진 6실점. 캠프 실전에서 가장 부진한 성적표였다. 최고 구속은 146km.
양현종의 투구를 지켜본 KIA 투수들에 의하면 "확실히 작년과는 다른 볼을 던진다. 예전처럼 높은 타점에서 볼을 때리고 있다. 직구의 힘이 확실히 좋아졌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선동렬 감독도 "볼과 스트라이크의 차이가 줄어들었다"면서 제구력이 잡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현종도 "지난 2년과는 달라진 것 같다"면서 자신감을 찾기 시작했다.
캠프 6경기에서 24이닝을 던져 16실점했다. 방어율을 따져보면 6.00이다. 직구의 평균 스피드는 140km 이상을 꾸준히 기록했다. 그러나 SK전에서 10안타를 맞은 점이 걸리는 대목이다. 계속된 훈련으로 체중이 4~5kg가 빠지는 등 전훈 피로증이 더해지면서 컨디션이 떨어졌다. 양현종 살리기는 시범경기에서 제 2막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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