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8, 셀타비고)은 탈락했고, 이동국(33, 전북)은 기회를 잡았다. 무대를 막론하고 대표팀 경쟁력은 소속팀 경기력이라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A대표팀(FIFA랭킹 38위)은 오는 26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카타르(101위)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 나설 23인의 선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그간 빛을 보지 못했던 박주영과 이동국 발탁 여부에 관심이 뜨거웠다. 최강희 감독이 꺼낸 카드는 박주영 낙마, 이동국 발탁이었다. 뛰는 무대가 유럽이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재 소속팀에서 어느 정도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최우선 잣대로 삼았다.

박주영은 올 시즌 셀타에서 유독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총 20경기(교체 10)에 출전해 단 3골에 그쳤다. 출전 시간이 적었다고는 하나 기대 이하의 모습인 것은 분명하다.
설상가상 주전 경쟁도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날을 떠나 확고한 주전을 위해 스페인 무대로 적을 옮겼지만 이마저도 난망한 상황이다. 끝내 중요한 일전이었던 카타르전서 그라운드를 밟을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반면 '노장' 이동국은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서 박주영과 함께 비난의 뭇매를 맞았지만 지난 3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3 K리그 클래식 대전 시티즌과 개막전서 쐐기골을 작렬, 3-1 승리를 이끌며 최 감독의 마음을 돌려세웠다.
한편 최강희호는 18일 선수들을 소집해 22일 파주 NFC에서 시리아(138위)와 비공개 평가전을 갖는다.
▲ 카타르전 선수 명단(23명)
GK : 김영광(울산) 정성룡(수원) 이범영(부산)
DF : 박원재(전북) 윤석영(퀸스 파크 레인저스) 곽태휘(알 샤밥) 김기희(알 사일리아) 장현수(FC도쿄) 정인환(전북) 김창수(가시와) 오범석(경찰청)
MF : 신형민(알 자지라) 한국영(쇼난 벨마레) 이근호(상주) 지동원 구자철(이상 아우크스부르크) 하대성(서울) 기성용(스완지) 김두현(수원) 이청용(볼튼) 손흥민(함부르크)
FW : 김신욱(울산) 이동국(전북)
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