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기량과 미래'.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A대표팀(FIFA랭킹 38위)은 오는 26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카타르(101위)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최강희 감독은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3월 카타르전을 시작으로 원정 3경기다"면서 "이번 3월26일 열릴 카타르전이 남은 경기중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레바논 원정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한다. 지난 크로아티아전의 활약을 바탕으로 대표팀 명단을 정했다. 항상 고민했던 부분은 바로 베스트 11과 나머지 선수들을 찾아내는 것이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2가지 기조를 내놓았다. 카타르전에 출전해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선수들을 찾은 것이고 젊은 선수들의 능력을 파악하는 것이다. 물론 가장 우선되는 것은 카타르전서 필승을 거둘 수 있는 선수들을 찾은 것.
특히 최강희 감독은 승리를 위해 소속팀에서 경기력이 좋은 선수들을 우선해서 뽑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서 활약하고 있는 박주영(셀타비고)가 대표적인 상황. 그동안 대표팀에서 꾸준히 활약했던 박주영은 최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소속팀에서 정상적으로 출전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이동국과 경쟁서 밀린 것이 아니라 박주영 본인이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지 못하기 때문에 당장 급한 불을 꺼야 하는 카타르전서 최강희 감독은 박주영에게 기회를 주지 못한 것이다.
현재 박주영은 시즌 초반 반짝했을 뿐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셀타 비고는 파코 에레라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뒤 아벨 레시노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박주영은 여전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도 "박주영의 대표팀 합류에 대한 질문은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 나머지 선수들이 얼마나 잘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소속팀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은 중용을 받았다. 이동국(전북)을 비롯해 부상서 회복한 이청용(볼튼), 손흥민(함부르크) 등이 그 주인공. 김보경(카디프시티)도 빠진 것도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는 첫번째 조건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은 놓지 않았다. 이범영(부산), 장현수(FC 도쿄), 한국영(쇼난 벨마레) 등 런던 올림픽 대표팀 출신 선수들은 기량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이범영의 경우 소속팀에서 활약을 하지 못하지만 미래를 위해 대표팀서 점검이 필요하다. 또 장현수와 한국영 모두 좀 더 기량을 점검해야 한다. 베스트 11의 경우 당장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지만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 파악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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