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대표팀과는 인연이 멀었던 김창수(28, 가시와)와 한국영(23, 쇼난 벨마레)이 최강희호의 불안한 수비진에 해답이 될 수 있을까?.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A대표팀(FIFA랭킹 38위)은 오는 26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카타르(101위)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 나설 23인의 선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박주영의 탈락과 이동국의 승선에 시선이 쏠렸다. 그리고 그에 못잖게 불안한 수비진에 해답을 제시해 줄 자원에 관심이 모아졌다. 최 감독은 이를 위해 김창수 한국영이라는 칼을 빼들었다.

그간 숱한 고민과 실험에도 성공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던 수비진이다. 설상가상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서는 기존에 불안했던 포백 라인 외에 1차 저지선 붕괴로 0-4의 완패를 당하며 고민거리가 늘어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올림픽 무대를 통해 경쟁력을 인정받았던 김창수와 한국영이 실험 무대에 오른다. 그간 A대표팀에서 검증을 받을 만한 활약을 충분히 펼쳤지만 부상 악령에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던 둘이다.
김창수는 런던올림픽서 와일드 카드로 참가해 조별리그서 맹활약을 펼치며 8강행에 일등공신이 됐다. 하지만 영국 단일팀과 8강전서 전반 5분 만에 오른팔 골절상을 입어 한동안 재활에 매진했다. 지난 11월 호주와 평가전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불행히도 크로아티아전서는 기초군사훈련으로 조국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기회를 잡았던 최재수(수원) 신광훈(포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결국 최 감독은 좌우측 풀백을 모두 소화 가능한 김창수를 다시 한 번 선택했다.
한국영도 기대가 모아지는 재목이다. 런던올림픽 예선에서 박종우와 함께 홍명보호의 1차 저지선 임무를 맡았던 한국영은 멕시코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가진 훈련 도중 왼발 중족골 골절 부상을 입어 보따리를 쌌다.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A대표팀에 처음으로 승선해 기회를 움켜 잡은 한국영. '갈고리'라는 별명답게 끈질기고 터프한 수비를 자랑하는 한국영은 A매치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박종우의 빈 자리를 충분히 메워줄 수 있는 자원이다.
한편 최강희호는 18일 선수들을 소집해 22일 파주 NFC에서 시리아(138위)와 비공개 평가전을 갖는다.
▲ 카타르전 선수 명단(23명)
GK : 김영광(울산) 정성룡(수원) 이범영(부산)
DF : 박원재(전북) 윤석영(퀸스 파크 레인저스) 곽태휘(알 샤밥) 김기희(알 사일리아) 장현수(FC도쿄) 정인환(전북) 김창수(가시와) 오범석(경찰청)
MF : 신형민(알 자지라) 한국영(쇼난 벨마레) 이근호(상주) 지동원 구자철(이상 아우크스부르크) 하대성(서울) 기성용(스완지) 김두현(수원) 이청용(볼튼) 손흥민(함부르크)
FW : 김신욱(울산) 이동국(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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