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의 손흥민 활용도, 카타르전서는?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3.04 11: 17

유독 A대표팀만 오면 어깨를 피지 못했던 손흥민(21, 함부르크)이 카타르전의 역할에 시선이 쏠린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A대표팀(FIFA랭킹 38위)은 오는 26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카타르(101위)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 나설 23인의 선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키워드는 박주영(셀타 비고) 탈락, 이동국(전북) 재승선이다. 둘은 나란히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서 부진했지만 소속팀에서 힘겨운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박주영은 결국 낙마했고, K리그 클래식 개막전서 쐐기골을 작렬한 이동국은 이란 원정길 탈락 이후 우즈베키스탄전에 이어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연장선상에서 시선이 모아지는 것은 손흥민의 활용도다. 박주영의 탈락으로 최전방 공격수의 자리는 이동국 김신욱(울산)에 잠재적 경쟁자인 손흥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등의 4파전이다.
최근 유럽에서 가장 주가를 떨치고 있는 코리언 유럽파는 누가 뭐래도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연일 골 소식을 전하며 리그 23경기에 출전해 9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A대표팀에서의 활용도가 고민거리다. 함부르크에서는 측면과 최전방을 번갈아 뛰며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던 손흥민이지만 A대표팀에서는 줄곧 측면에서 뛰며 본연의 기량을 오롯이 발휘하지 못했다.
최 감독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 최 감독은 "손흥민은 최근 활약도 좋고 득점력도 좋다. 그러나 2골을 넣은 도르트문트전과 1-5로 패할 때의 모습을 보면 너무 극과 극이었다"면서 "대표팀이 어느 한 선수를 위해서 전술 운영을 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가능성을 모두 닫아 놓는 것은 아니다. 최 감독은 "손흥민도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선수 몸상태를 보고 좋은 모습을 보이면 좋은 조합을 찾아서 써야 한다"면서 "여러 공격 조합을 갖고 있어서 아직 단언할 수 없다. 좋은 조합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관건"이라고 손흥민의 최전방 기용에 가능성을 열어 뒀다.
관건은 소속팀에서의 경기력을 A대표팀에서도 보여줄 수 있느냐다. 최 감독도 "손흥민이 소속팀보다 대표팀에서 활용도가 낮다고 생각한다. 감독도 배려를 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선수 본인도 극복해야 할 문제"라며 분발을 촉구했다.
최강희호는 18일 선수들을 소집해 22일 파주 NFC에서 시리아(138위)와 비공개 평가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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