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진-허리진 충분하다”...‘명단제외’ 박주영의 굴욕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3.03.04 11: 42

스페인 셀타 비고에서 뛰고 있는 박주영(28)이 오는 26일 예정된 카타르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최강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4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주영을 제외한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최근 셀타 비고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고 지난 2월 크로아티아와의 유럽 현지 평가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고는 해도 박주영의 대표팀 탈락은 다소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최강희 감독은 박주영의 낙마 이유를 묻는 질문에 “미드필더진이나 포워드진에서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고 대표팀이 이길 수 있는 멤버가 충분하다”고 말하며 박주영의 탈락 이유를 밝혔다. 사실상 박주영 없이도 카타르를 상대로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물론 이번 대표팀 명단 카타르전에만 국한되고 향후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향후 대표팀에 다시 합류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동안 한국 국가대표팀의 No.1 공격수로 활약해 온 박주영으로서는 소속팀에 이어 대표팀에서도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음을 뜻한다는 점에서 문제는 제법 심각하다.
박주영이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셀타 비고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경기력에 물음표가 붙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소속팀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보다는 지난 2월 크로아티아와의 유럽 현지 평가전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는 점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공격진의 전체적인 파괴력, 이동국과의 호흡, 그리고 지동원, 손흥민을 비롯해 다시 대표팀에 합류한 이근호까지, 공격진의 멤버 구성과 경쟁력를 고려했을 때 전술적으로 또 실력적인 면에서 최강희 감독은 박주영의 낙마를 결정했다.
지난 시즌 아스날에서 아스날 웽거 감독으로부터 전력 외 취급을 받고 올 시즌 이적한 셀타 비고에서 실패한 영입이라는 말을 듣고 있는 박주영. 이젠 대표팀에서까지 설자리가 줄어들며 시련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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