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결산’ 김시진, “FA 이탈 공백, 메울 수 있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3.04 13: 55

“시즌이 시작한 후에도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에 대한 목적의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실패를 겁내면 성공도 없다”.
올 시즌부터 롯데 자이언츠의 지휘봉을 잡게 된 김시진 감독이 42일 간의 사이판-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을 결산하면서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을 강조하는 동시에 FA 2명(두산 홍성흔, KIA 김주찬) 이탈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밝혔다.
롯데는 사이판-가고시마 전지훈련을 마치고 4일 한국으로 귀국한다. 올 시즌부터 롯데 감독직으로 새로운 야구 인생에 도전한 김 감독은 새로운 롯데의 변혁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선수들의 동기 부여를 강조 중이다.

“사이판 전지훈련에서 부상자가 나와 중도 귀국한 선수들도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 큰 부상으로 귀국한 이는 없었다는 것이 위안거리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기술적인 부분이라면. 음, 감독으로서 항상 욕심이 크지만 선수단 모두 계획를 갖고 열심히 훈련했으니 개막 이후 지금 흘린 땀의 결과물이 나올 것이다”.
김 감독 부임 전부터 재편 과정을 겪은 롯데는 김 감독 부임 직후 홍성흔과 김주찬이 잇달아 타 팀으로 이적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대신 보상 선수로 두산에서 5선발로 뛰던 김승회, KIA의 신예 계투였던 홍성민을 영입했다. 반대로 생각하면 투수진의 힘은 좀 더 갖춰졌다. 스캇 리치몬드의 무릎 부상으로 퇴출이 기정사실화되며 아직 새로운 외국인 투수 한 명을 더 찾아야 한다는 숙제도 있다.
“개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범경기를 앞두고 있는 데 시범경기는 승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갖고 있는 시나리오의 성공률을 그동안 높여 가는 것이 우선이다. 야구를 업으로 삼은 사람들인 만큼 무엇보다 기본기에 충실하고 완벽에 가깝게 해야 한다”.
새롭게 기치로 삼은 것은 바로 전체적으로 뛰는 야구를 강조하는 것. 예전의 롯데는 김주찬, 조성환 등 준족들이 주로 뛰고 중심 타선은 뛰는 야구를 자주 하지 않는 편이었으나 지금은 전방위적으로 선수들이 뛸 수 있는 자세를 갖추고자 노력했고 그렇게 준비했다.
“무엇보다 파괴력이 떨어진 것을 뛰는 야구를 통해 득점력을 높이는 쪽으로 메울 예정이다. 선수들이 누상에서 목적의식을 분명히 가져야 한다. 실패를 겁내면 성공은 없다. 기본적으로 한 베이스를 더 가겠다는 마인드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투수력에서도 욕심이 많은 지도자로서 FA 2명의 이탈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본다”.
히어로즈 재임 시절 매년 분전했으나 포스트시즌에는 진출하지 못했던 김 감독. 그러나 롯데는 지난 5년 간 꾸준히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팀이다. 그만큼 팬들의 기대에 확실히 부응하는 성적과 경기력이 없다면 장밋빛 전망에 대해 팬들이 시즌 초를 보고 회색으로 판단하고 비난 목소리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 가뜩이나 연고 부산의 팬들은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비난 여론도 크다.
“롯데 팬들의 숙원을 이루기 위해서 사이판과 가고시마에서 열심히 훈련했습니다. 팬들의 끊임없는 애정과 사랑, 그리고 선수들의 포기 않는 경기력, 프런트의 열정 3박자가 제대로 조화된다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매 게임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로 이끌겠습니다. 사직구장을 많이 찾아주셔서 격려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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