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난 수비진, 카타르전서 해답 찾을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3.04 13: 10

최강희호의 구멍난 뒷마당을 메울 적임자들이 드러났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A대표팀(FIFA랭킹 38위)은 오는 26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카타르(101위)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 나설 23인의 선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언론의 이목을 끈 건 박주영(셀타 비고)의 탈락과 이동국(전북)의 재승선. 하지만 그에 못잖게 관심을 모은 것은 불안한 수비진을 메워줄 아주 중요한 얼굴들의 존재다.

한국은 지난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서 끝난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에서 수비 불안을 여실히 드러내며 0-4로 완패했다. '베테랑' 곽태휘 이정수가 짝을 이룬 중앙 수비는 불안할 데 그지 없었고, 측면도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최재수와 무난한 모습에 그친 신광훈이 합격점을 받지 못하며 최대 고민거리로 남았다.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 크로아티아전과 비교해 수비진의 반을 물갈이했다. 기존 곽태휘(알 샤밥) 김기희(알 사일리아) 신광훈(포항) 이정수(알 사드) 장현수(FC 도쿄) 정인환(전북) 최재수(수원) 최철순(상주) 황석호(히로시마) 중 살아남은 자는 '캡틴' 곽태휘, '차세대 중앙 수비수' 정인환과 '새내기' 김기희 장현수다. 여기에 좌측 풀백 자원인 박원재(전북) 윤석영(퀸스 파크 레인저스)과 우측 자원인 김창수(가시와) 오범석(경찰청)이 새롭게 가세했다.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돌입 무한 경쟁을 벌인다. 2010 남아공월드컵 원정 16강행의 주역이었던 붙박이 중앙 수비수 이정수는 낙마했다. 크로아티아전 대패의 원인 제공이 컸다. 카타르전서는 이란전서 호흡을 맞췄던 곽태휘와 정인환이 중용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김기희 장현수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측면 수비의 주인공은 무주공산이다. 최종예선 전부터 숱한 실험을 거쳤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해답을 얻지 못했다. 앞서 언급한 이들 외에 고요한 최효진(이상 서울) 박주호(FC 바젤) 김영권(광저우) 등 거처간 인원만도 셀 수 없을 정도다.
이제는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 왼쪽은 윤석영이 박원재에 비해 한발 앞서 있다. 그간 줄곧 부름을 받고도 썩 만족스럽지 못했던 박원재에 비해 런던올림픽 이후 차세대 왼쪽 수비수로 떠오른 윤석영이 앞서있는 모양새다. 크로아티아전서는 갑작스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행으로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반면 오른쪽은 예측이 불가할 정도로 경합이 치열할 전망이다. 가장 꾸준하고도 무난한 활약을 펼쳤던 오범석과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이었던 김창수가 팽팽한 힘겨루기를 한다.
크로아티아전서는 둘 모두 기초군사훈련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특히 충분한 기회를 잡았던 오범석에 비해 김창수에 시선이 쏠린다. 그간 부상 여파로 지난 11월 호주와 평가전서 45분간 기회를 잡은 것이 다였다. 천신만고 끝에 기회를 잡은 만큼 축구화 끈을 더욱 질끈 동여매고 있다.
한편 최강희호는 18일 선수들을 소집해 22일 파주 NFC에서 시리아(138위)와 비공개 평가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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