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넥센 선발진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병현(34)이 전지훈련 마지막 경기에서 호투하며 올 시즌 기대치를 높였다.
김병현은 4일 오키나와 구시가와 시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연습경기에서 4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1사구 1실점했다. 연습경기 들어 네 번째 등판을 마무리한 김병현은 점차 올라오는 컨디션을 선보이며 순조로운 흐름을 과시했다.
선발 나이트에 이어 1-0으로 앞선 4회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첫 타자 박승욱에게 던진 초구가 손에서 빠지며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이후 박승욱의 도루, 그리고 폭투로 무사 3루의 위기를 맞은 김병현은 김강민 한동민을 잡아냈으나 박정권에 중전 안타를 맞으며 1점을 내줬다. 그러나 후속타자 조인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6회는 흠잡을 곳 없는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5회 박재상 최윤석을 삼진으로 처리한 김병현은 김성현을 1루수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6회에도 이명기를 삼진으로 요리하며 깔끔하게 출발했고 이후 박승욱 임훈을 외야 플라이로 잡으며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아직 직구 구속이 최대치까지는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어이없게 빠지는 공이 적었다. 홈 플레이트 근처에서의 볼 움직임도 살아있었다. 4개의 삼진을 잡은 원동력이었다. 연습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좋은 구위를 선보인 김병현은 높아지는 기대치와 함께 오키나와 캠프를 마무리했다. 한편 넥센은 이날 SK와 1-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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