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온도', 인터뷰 형식 도입..신선함 더한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03.04 14: 31

영화 '연애의 온도'가 기존 멜로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재미를 안길 전망이다.
남녀의 가슴 떨리는 첫 만남이 아닌 처절한 싸움으로 시작하고, 연애에 대한 판타지 없이 솔직한 감정들을 그린 '연애의 온도'가 인터뷰 형식을 도입하며 신선함을 더한 것.
3년 동안 사내에서 비밀연애를 하고 있는 동희(이민기 분)와 영(김민희 분), 그리고 그들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영화에는 틈틈이 등장인물들의 인터뷰를 삽입했다.

극 중에는 직장인들의 생활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찍는다는 설정을 도입, 동희와 헤어진 영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끝낼 걸 그랬다며 쿨하게 말하고 동희는 해방감에 카메라 앞에서 만세를 부른다.
하지만 이내 서로를 그리워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 카메라 앞에서의 말과 행동이 모두 자존심을 세우기 위한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는 것이 들통난다. 반면 두 사람과 오랫동안 함께 했던 은행 동료들의 인터뷰로는 두 사람이 얼마나 감쪽 같은 비밀연애를 했는지 낱낱이 밝혀진다.
'연애의 온도'가 기존 영화와는 다른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만큼 형식에서도 비틀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노덕 감독은 과감하게 인터뷰를 도입했다.
이전에도 시도된 적이 없는 독특한 형식이지만 결과적으로 인터뷰는 인물 간의 관계와 상황을 설명해줘 영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연애의 온도'만의 독특한 매력이 됐다.
한편 '연애의 온도'는 오는 2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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