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홍길 대장, 절벽에 매달려 쓴 유서 '최초 공개'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3.04 15: 23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등정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썼던 유서를 방송 최초로 공개한다.
엄홍길은 최근 케이블채널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녹화에서 2000년 봄 칸첸중가 도전 당시 죽음의 고비를 맞아 ‘마음으로 썼던 유서’를 전했다.
이날 엄홍길은 “딱 한 번 진정으로 죽음을 절감하며 마음으로 유서를 쓴 적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엄홍길은 칸첸중가에 3번째로 도전하던 2000년 봄, 정상을 고작 100여 미터 앞둔 상황에서 숨을 쉴 기력조차 잃은 상태로 로프에만 의지한 채 10시간을 절벽에 매달려 있었다. 그는 “‘결국 나도 이렇게 산에서 생을 마감하는구나’라는 심정에 가족들에게 마음으로 유언을 남겼다”고 말했다.
특히 엄홍길 당시 두 아들과 아내에게 마음으로 썼던 유언을 차분하면서도 떨리는 어조로 전해 뭉클함을 전했다.
한편 엄홍길은 고(故) 박무택 대원의 시신 수습을 위해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휴먼원정대’의 영화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히말라야 등반 중 용변을 해결하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웃지 못 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방송은 4일 오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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