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랜드 5이닝 9K 5땅볼, 한화 에이스 가능성 확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3.04 15: 47

한화 외국인 투수 대나 이브랜드(30)가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위력적인 피칭으로 존재감을 떨쳤다. 에이스로서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이브랜드는 4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LG와 연습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지난달 21일 SK전에서 2이닝 1피안타 1볼넷 2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안정감을 과시헀다. 
1회 LG 1번타자 이대형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이브랜드는 오지환을 3루수 땅볼로 처리헀다. 이어 3번 정성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깔끔하게 투구수 11개로 1회를 삼자범퇴 처리했다. 

2회가 조금 아쉬웠다.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뒤 2루 도루를 허용했고, 폭투까지 겹치며 무사 3루로 몰렸다. 이어 이병규(7번)의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강하게 향했고, 공이 이대수를 맞고 중견수 방면으로 흘렀다. 그 사이 3루 주자 정의윤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 허용. 
하지만 이병규가 무리하게 2루 베이스를 노리다 주루사로 아웃돼 한숨 돌렸다. 이브랜드는 문선재에게 안타, 현재윤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황선일을 2루 땅볼, 정주현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추가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이브랜드는 3회 첫 타자 이대형을 다시 한 번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오지환을 2루 땅볼로 솎아냈다. 이어 정성훈까지 루킹 삼진 잡으며 삼자범퇴 요리했다. 3회까지 총 투구수는 47개. 그 중 27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연습경기 2게임에서 이브랜드는 5이닝 4피안타 2볼넷 2사구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아웃카운트 15개 중 9개를 삼진으로 잡은 것에서 나타나듯 탈삼진 능력이 뛰어났다. 나머지 아웃카운트 6개 중 주루사로 죽은 1개를 제외한 5개가 모두 땅볼일 정도로 낮은 제구를 바탕으로 한 땅볼 유도 능력도 탁월했다. 주무기인 투심패스트볼도 위력을 떨치고 있다. 
이브랜드는 LG전을 마친 뒤 "지난 경기와 다른 볼 배합을 시험해 보았으며 삼진 5개를 잡아 기분이 좋다"고말했다. 아직 연습경기 2게임이 전부이지만 이브랜드가 비교적 빠르게 한국 무대에 녹아들며 한화의 기대감을 부풀어오르게 하고 있다. 류현진이 떠난 독수리 군단에서 이브랜드가 새로운 에이스로 등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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