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 에이스 벤자민 주키치(31)가 첫 실전등판에서 호투했다.
주키치는 4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첫 실전등판을 가졌고 에이스답게 안정감을 과시했다.
1회 출발은 조금 불안했다. 1번 타자 오선진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출발한 주키치는 한상훈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정현석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태완을 우익수 뜬공, 최진행을 3루수 땅볼로 잡으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2회는 가볍게 삼자범퇴 요리. 선두타자 강동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이대수와 정범모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대수는 헛스윙 삼진, 정범모는 루킹 삼진. 변화구 제구가 잘 이뤄졌고, 몸쪽 제구도 위력적이었다.
3회에도 주키치는 첫 타자 오재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오선진에게 다시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한상훈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솎아내며 임무를 마쳤다. 안타 3개를 허용했지만, 사사구 없이 안정감을 드러냈다.
지난 2011년부터 LG에서 뛰고 있는 주키치는 첫 해 32경기에서 10승8패1세이브 평균 자책점 3.60으로 활약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2년차된 지난해에도 11승8패 평균자책점 3.45을 기록하며 LG 에이스 노릇을 했다. 2년 연속 재계약에 성공하며 3년째 LG에서 활약하게 됐다.
LG는 주키치와 레다메스 리즈 두 외국인 투수를 제외하면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선발 투수 없다. 임찬규·신재웅·신정락·임정우·김효남 등이 경쟁하고 있다. 그만큼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주키치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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