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민 스리런’ 두산, 전훈 실전 마무리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3.04 16: 29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 마지막 실전을 치른 두산 베어스가 주축 선발 두 명의 나쁘지 않은 컨디션과 함께 재기를 노리는 고영민의 화력을 발견했다.
두산은 4일 훈련지인 일본 미야자키현 기요다케 구장에서 청백전을 가졌다. 투타 선수들을 최대한 많이 기용하고자 하는 측면에서 타선 라인업 10명, 12이닝 체제로 치른 이날 경기에서는 청팀이 고영민의 선제 스리런 및 신고선수 출신 김응민의 결승 2루타 등을 앞세워 6-4로 승리했다.
2회까지 0-0으로 맞서던 청팀과 백팀. 선취점은 청팀이 올렸다. 3회초 청팀은 최재훈의 2루타와 오현근의 볼넷 등으로 2사 1,2루 찬스를 잡은 뒤 고영민의 좌월 스리런으로 앞서갔다. 상대 우완 서동환의 몰린 슬라이더를 제대로 끌어당긴 고영민의 방망이가 돋보였다.

끌려가던 백팀은 6회말 3점을 뽑으며 동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신인 김인태의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와 이종욱의 좌전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든 백팀은 허경민의 1타점 우전 안타와 홍성흔의 1타점으로 2-3으로 추격한 뒤 윤석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7,8회를 무득점으로 보낸 양 팀. 균형이 깨진 것은 9회초 청팀 공격이었다. 청팀은 신고선수 출신 김응민의 좌익수 키를 넘는 1타점 2루타로 4-3을 만들었다. 김응민은 좌완 김창훈의 몰린 공을 그대로 끌어당겨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려내며 코칭스태프 앞 눈도장을 받았다.
10회초에도 청팀은 오현근의 1타점 3루 내야안타로 5-3으로 달아났다. 그러자 백팀은 홍성흔과 윤석민의 연속 안타 등으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정수빈의 2루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을 뿐 후속타는 없었다. 그 사이 청팀은 오재일의 중견수 방면 2루타에 이은 최준석의 1타점 좌전 안타로 6-4로 다시 두 점 차를 만들었다.
그리고 점수 변동 없이 경기는 청팀의 승리로 끝이 났다. 청팀의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고영민은 선제 스리런 포함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재기 가능성을 높였다. 백팀 4번 타자로 출장한 홍성흔은 4안타 1타점에 경기 중후반부터는 1루수로 출장해 그리 나쁘지 않은 수비를 보여줬다.
청팀 선발로 등판한 더스틴 니퍼트는 3이닝 동안 최고 145km의 공과 함께 피안타 없이 탈삼진 1개, 사사구 2개 노히트 피칭을 펼쳤다. 백팀 선발 김선우도 2이닝 동안 142km의 직구와 함께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감을 잡아갔다. 전지훈련 마지막 실전 경기를 치른 두산은 5일 오전만 훈련하고 6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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