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에 따라서 지시를 내리신다면 포수, 1루수로도 나서겠다”.
부업으로 나선 1루 수비도 크게 나쁘지 않았고 4안타로 정확성을 보여줬다. 홍성흔(36, 두산 베어스)이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 마지막 실전이던 청백전에서 4안타 1타점에 중후반 1루수로 출장해 비교적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홍성흔은 4일 미야자키 기요다케 구장에서 벌어진 자체 청백전(12이닝)에서 백팀의 4번 지명타자로 나서 6타수 4안타 1타점을 올렸다. 특히 4회 최주환의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내야진 연쇄 이동과 함께 1루 수비에도 나선 홍성흔은 땅볼 처리와 뜬공 포구, 송구 포구 등을 무리 없이 보여줬다. 이날 구장에는 바람이 꽤 세게 불어 뜬공 처리가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

경기 후 홍성흔은 1루 수비에 대해 “나는 1루수 주전으로 출장하는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팀이 원한다면 부름에 당연히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즐긴다는 생각으로 수비에 임했다”라고 밝혔다.
최근 타격감에 대해 “좋은 편도 아니고 나쁜 편도 아니다. 아직 실전 본격 돌입이 아닌 만큼 적당한 감을 유지 중이다”라고 말한 홍성흔은 “전지훈련 기간 동안 4kg 정도가 줄었다. 2kg 정도 불려 적정 체중에 맞추겠다. 팔꿈치 통증이 최근 있었는데 이제는 괜찮다”라고 밝혔다.
뒤이어 홍성흔은 “타격 코치님과 자주 의견 교환을 하고 있다. 바람직한 밀어치기로 최대한 찬스를 살리는 배팅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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