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없다. 호주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벼랑 끝에 몰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호주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만약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그대로 탈락이 확정된다.
류중일(50) 감독은 4일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벌어질 예정인 호주와의 경기를 앞두고 "오늘 경기는 이기는데 중점을 두도록 할 것이다. 또 이기더라도 가급적이면 점수를 많이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호주의 선발투수는 우완 라이언 실로 예고됐다. 네덜란드전에서 한국은 선발 디에고마 마크웰에 꽁꽁 묶여 패배를 당한 기억이 있다. 류 감독은 "출발 30분 전 선발 투수의 그림을 보고 나왔다. 생각보다 변화구를 많이 던지는 선수다. 중간투수들 영상도 다 봤다. 대비책은 일단 마련됐다"고 자신했다.
호주 야구에 대해서는 만만치 않은 상대라고 경계했다. 류 감독은 "영상으로 잠깐 봤지만 투수들이 까다로운 선수가 많더라. 좌완 선수 6명이 포진된걸로 아는데 주자견제 능력, 변화구 구사능력이 돋보인다. 게임에 집중해 점수차를 내겠다"고 밝혔다.
타선 변동도 예고했다. 류 감독은 "이승엽이 3번으로 가고 최정이 6번으로 나간다. 중심타자 이대호와 이승엽, 최정이 제 역할을 해 준다면 타선은 괜찮을 것이다. 그동안 연습도 많이 했으니 컨디션이 올라올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끝으로 류 감독은 "내일은 없다. 호주전에서 반드시 이기고 또 점수차를 많이 내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한국은 이용규(중견수)-정근우(2루수)-이승엽(1루수)-이대호(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최정(3루수)-손아섭(우익수)-강민호(포수)-강정호(유격수)의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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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대만)=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