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막장 아닌 힐링 드라마, 안방극장 안착할까 [종합]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3.04 17: 02

더 많이 가진다고, 더 높이 올라간다고 행복해질까. 곁에 있는 사람의 소박하지만 진심 어린 사랑에서 인생의 행복을 찾는 드라마가 등장했다.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의 제작 발표회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윤성식 감독, 고두심, 이미숙, 아이유, 조정석, 손태영, 유인나, 고주원, 이지훈, 정우, 김윤서, 배그린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윤성식PD는 타 드라마와의 차별점에 대해 “이 드라마가 ‘넝쿨째 굴러온 당신’, ‘내 딸 서영이’ 등 엄청난 성과를 얻은 작품의 후속이라 부담이 된다. 하지만 시청률보다는 여운이 깊은 드라마로 남고 싶다. 조금은 신선한 드라마였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PD는 전작 ‘내 딸 서영이’와 출생의 비밀 코드가 겹치는 설정에 대해 “출생의 비밀을 숨기고 가지 않는다. 비밀이 드러나는 과정을 끌고 가지 않고 비밀이 밝혀진 이후 송미령(이미숙 분)과 김정애(고두심 분) 두 엄마가 한 명의 딸 순신(아이유 분)를 통해 성장해나가는 모습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어른들의 성장기다. 막장 코드와는 궤도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막장 논란에서 일찍 발을 뺀 ‘최고다 이순신’은 최근 대세인 힐링의 궤도와 함께 한다. 윤PD가 “시청률이 40%는 넘을거다. 고급스러운 드라마로 인정받고 싶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한 만큼 이 드라마 속 인물들이 품고 있는 따뜻함과 이들이 보여 줄 치유에 관심이 쏠렸다.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 속 ‘최고다 이순신’은 전작의 무거운 색채와 대비되는 밝고 경쾌하고 빠른 호흡으로 신준호(조정석 분)와 이순신(아이유 분)커플이 티격태격하며 인연을 쌓아가는 모습을 그려내 오만한 성격의 신준호가 평범한 이순신으로 인해 바뀔 모습과 실제 13살의 나이 차이가 나는 이 커플이 보여줄 환상 호흡에 기대감을 갖게 했다.
또 이혜신(손태영 분)·서진욱(정우 분)의 연상연하 커플과 이유신(유인나 분)·박찬우(고주원 분)의 동갑내기 친구의 풋풋한 러브라인도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고다 이순신’은 젊은 배우들의 통통 튀는 러브라인과 사회에 첫 발을 내딘 이순신의 고군분투 외에도 이순신을 업둥이로 알고 키운 김정애(고두심 분)가 사실 순신은 남편의 불륜의 증거라는 사실을 알고 무너져 내릴 모정, 또 과거를 숨기고 생활하는 톱스타 송미령(이미숙 분)의 내면 연기 등 고두심과 이미숙의 첫 연기 대결과 신동혁(김갑수 분)·윤수정(이응경 분)의 가족 이야기 등 가족 드라마로서 중장년층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준비 또한 단단히 마쳤다. 
한편 ‘최고다 이순신’은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뜻하지 않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된 엄마와 막내딸의 행복 찾기와 그녀의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가족의 화해와 진실한 자아 찾기, 나아가 진정한 행복에 대한 그림들을 그려갈 예정이다. ‘내 딸 서영이’ 후속으로 오는 9일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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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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