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월 한 달간 국내 4만 7489대, 해외 31만 8957대로 전 세계 시장에서 작년보다 1.5% 증가한 36만 6446대를 판매했다(CKD 제외).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로 국내공장의 생산·판매가 줄면서 국내판매와 국내생산수출이 감소했지만, 해외공장의 호조 지속으로 실적을 만회해 전체 판매는 소폭 증가했다.
▲국내시장

현대차는 2013년 2월 국내에서 작년보다 11.5% 감소한 4만 7489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7293대를 판매해 2개월 연속 내수 판매 1위에 올랐으나, 아반떼 6853대, 쏘나타 6787대, 엑센트 1923대, 에쿠스 1115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2만 6247대로 작년보다 24.1% 감소했다.
반면 SUV는 신차 싼타페가 5871대 팔린 데 힘입어 투싼ix 2633대, 베라크루즈 296대를 더해 전체 SUV판매는 전년보다 73.5%가 증가한 8800대를 기록했다.
상용차는 그랜드스타렉스,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작년보다 9.9% 감소한 1340대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가 2102대가 팔려 작년 대비 17.4%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는 올해도 시장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쓰는 한편, 수출 확대 노력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월 설 연휴로 인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상대적으로 영업일수가 줄어든 것이 실적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여기에 올해부터 환원된 개별소비세와 내수 침체 지속 등의 영향이 더해져 판매가 줄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시장상황 속에서도 부분변경모델을 내놓은 그랜저와 작년 출시한 싼타페 등 신모델이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며 “이 달 출시 예정인 맥스크루즈 등 신차와 주력모델을 중심으로 판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시장
2013년 2월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수출 9만 3844대, 해외생산판매 22만 5113대를 합해 총 31만 8957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이는 작년보다 국내공장수출은 19.0% 감소, 해외공장판매는 17.6% 증가한 것이다.
국내공장수출 역시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실적이 줄었다. 반면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이 덜한 해외공장은 브라질 및 중국 3공장의 추가 가동과 미국, 인도, 러시아 등 대부분 공장이 호조세를 보인 덕분에 판매가 증가했다.
하지만 중국공장은 2월 춘절 연휴의 영향으로 전월(2013년 1월)보다 실적이 감소했으며 그 영향으로 전체 해외공장 실적 역시 전월 대비 10.9%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선진시장은 물론 신흥시장까지 성장이 둔화되고,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국내외 시장환경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응해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66만 8000대, 해외 399만 2000대를 합해 총 466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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