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존 디블 감독이 한국 클린업 트리오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디블 감독은 4일(현지시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전을 앞두고 “우리가 꼭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이전부터 강조했던 것처럼 수비에 초점을 맞추고 경기에 나서면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디블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한 부담은 한국이 더 클 것이라 전망했다. 디블 감독은 “물론 우리 팀도 지면 끝나니까 부담이 있다. 하지만 야구는 한국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다. 호주는 그렇지는 않다. 그래서 한국이 더 부담을 갖고 있지 않을까 싶다. 만일 한국이 오늘 패하면 한국은 굉장히 곤란한 상황에 빠지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디블 감독은 “물론 2승을 하는 게 목표다. 우리는 항상 상대에 맞춰 전략을 준비해 왔다. 남은 두 경기 경기를 모두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앞으로 상대할 한국과 네덜란드 모두 굉장히 좋은 팀이다. 우리는 힘든 조에 속해있다. 대만을 비롯해 세 팀 모두 우리가 배울 점이 많은 팀들이다. 일본에서 치러지는 A조보다 여기서 치러지는 경기가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이번 대회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디블 감독은 한국 팀 전력과 관련해 “한국 팀에 대한 리포트를 받았다. 굉장히 좋은 팀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좋은 투수들도 많았다. 그리고 타선에선 4번 타자 이대호가 굉장했다.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지닌 타자라 생각한다. 이대호를 비롯해 3, 4, 5번 타자들이 위력적이다. 클린업 타자들을 잘 상대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고 긴장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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