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투수가 2스트라이크까지는 가게 하겠다. 오늘 우리팀이 6·7점은 내야한다고 본다.”
대표팀 테이블세터이자 외야수 이용규(28)가 1번 타자겸 중견수로 출장하는 호주전 필승의지를 다졌다.
이용규는 4일(현지시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전을 앞두고 지난 2일 네덜란드전의 패배를 반복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했다.

이용규는 네덜란드전을 돌아보면서 “편하게 경기에 임했어야 했는데 너무 잘하려다보니 오히려 못한 것 같다”며 “초반에 잘 맞은 타구들이 잡히면서 그 다음 타석부터 마음이 급해졌다. 두 번째 출루했을 때는 뛰어야만 했는데 우리가 뒤지고 있어서 그런지 뛰기가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규는 한국 심판들과 다른 스트라이크존과 관련해서 “스트라이크존에도 예민해져 있었다. 여기 스트라이크존은 바깥쪽에 후하다. 또한 높은 공도 잘 잡아준다. 그래서 비슷하게 들어오면 꼭 쳐야만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용규는 네덜란드 선발투수 마크웰의 1루 견제를 두고 ”국내서는 보크였을 것이다. 어쨌든 여기 심판 판정에 익숙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용규는 “내 타석에서 주자가 없는 상황이라면 무조건 2스트라이크까지는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오늘 우리팀이 6,7점을 내야한다고 본다”며 완승으로 2라운드 출장 가능성을 높일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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