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의 중심타자 김현수(25)가 천금같은 결승타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현수는 4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호주전에서 1회 2타점 결승타를 치는 등 5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한국의 6-0 승리를 도왔다.
한국은 선발 송승준이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타선이 살아나면서, 2일 네덜란드에 0-5로 패하며 몰린 벼랑 끝에서 소중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현재 성적 1승1패로 2라운드 '도쿄행'의 희망을 이어갔다. 다음 경기는 5일 대만전이다.

5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현수는 이날 1회초 1사 만루에서 호주 선발 실을 상대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우리나라 대회 첫 득점이자 타점이었다. 한국은 김현수의 적시타 이후 공격의 물꼬가 트면서 총 6득점에 성공했다.
김현수는 4회 마이클 휴버의 잘 맞은 타구를 뛰어나오면서 잡는 호수비도 선보였다. 5회에는 1사 2루에서 안타 타구를 잡은 뒤 송구 동작으로 2루주자의 진루를 막는 재치있는 플레이까지 펼치며 외야를 든든히 지켰다.
주루에서도 빛났다. 김현수는 마지막 9회 공격에서 땅볼을 친 뒤 전력 질주로 1루까지 뛰면서 병살을 막아 추가 득점을 돕는 등 공수주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대표팀의 재간둥이 역할을 톡톡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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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대만)=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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