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결산’ 김진욱, “허경민-김강률 기대한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3.06 15: 00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 결과에 만족을 표하며 시범경기와 페넌트레이스에서 전력투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두산은 지난 1월 20일부터 5일까지 44일 간 일본 미야자키에서 전지훈련을 치러왔다. 주축 선발 중 한 명이던 이용찬(24)의 팔꿈치 수술, 아직 새로운 외국인 투수 한 명이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두산은 주전 선수와 비주전 선수들과의 기량 차를 최대한 좁히는 데 집중했고 그만큼 그에 걸맞는 성과를 확인한 시간이었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전지훈련을 마치면서 이번 전지훈련에 대한 총평 및 소감을 부탁드린다.
▲ 올해 캠프는 캠프지 이동이 없어 스케줄을 짜거나 선수들이 컨디션을 유지 하는데 좋은 조건이 이루어졌고 효과적인 캠프를 실시할 수 있었다고 본다. 포지션 경쟁이 치열해서 선수들이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훈련에 임하는 등 만족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  훈련의 내용이나 선수들의 약점 보완 등 세부적인 면에서도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이번 전지훈련의 성과라면.
▲ 과거에는 포지션 경쟁이 치열하면 미리 포기해 버리는 선수가 나오는 등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캠프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좋은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 특히 큰 부상 선수 없이 캠프를 마칠 수 있어서 큰 성과가 있었다.  이러한 부분이 많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전지훈련을 통해서 기량 향상을 이룬 선수들을 꼽는다면.
▲ 야수 쪽에서는 많은 선수들이 기량 향상을 이뤘다. 특히 내야수 허경민(23)이 가장 큰 폭의 기량 향상을 달성했다고 본다.  특히 경기에 임하는 자세 등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다.  그 외에도 김재호, 박건우, 오현근 등이 많이 발전했다.  김재호는 지난 시즌 준플레이오프를 경험하면서 많이 좋아졌는데 그 기세가 캠프에서도 계속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투수 쪽에서는 김강률(25)의 기량 향상이 가장 두드러진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기복이 심하고 불안한 마음이 많이 있었는데, 마운드에서의 자세 및 제구력 향상 등 이제는 신뢰할 수 있는 투수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지난해의 공격력 약화를 보완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것으로 알고 있다.  성과가 있었는지.
▲ 이 부분은 선수들이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 쪽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아무리 열심히 하고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도 경기 때 스스로 풀어나가지 못한다면 해결되기 힘들다. 이번 캠프를 통해서 경기 중 상황에 대처하는 자세,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에 대해서 많은 강조를 해 왔고 시범경기, 또 시즌에 들어가서도 계속 강조해야 할 부분이다.  기본적으로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는 많다고 본다. 이들이 스스로 풀어나가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이용찬의 부상 이탈로 선발 로테이션에 결원이 발생했다.  이 공백을 메워줄 선수로 생각하는 선수는 누구인지.
▲ 서동환, 안규영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아직 신뢰를 주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상현 역시 후보로 생각하고 있지만 과거의 부상 경력 때문에 투구수를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재우 또한 과거 부상으로 인해서 투구수를 끌어 올리는 것이 중요한데 이재우가 선발 로테이션의 한 부분을 맡아줄 수 있다면 팀에게는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팔꿈치 부상 때문에 연투보다는 선발을 맡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것이 이재우 본인에게는 더 좋다는 생각이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생한 선수들이 많다.  이들의 복귀에 대한 평가를 말씀해 주신다면.
▲ 투수 쪽에서는 이재우와 정재훈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  부상 부위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제는 본인들도 자신감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관리가 중요하지만 이들이 부상을 극복해 낼 수 있다는 신뢰도가 향상되고 있다는 부분에서 긍정적이다.
 
야수 중 무릎 수술을 한 최준석은 아직 러닝이 완전치 않다.  이종욱, 정수빈도 지난 시즌 크고 작은 부상으로 고생했는데 많이 좋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다른 점은 백업 선수들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커졌다는 부분이다. 부상 선수들에 대한 관리 및 대비보다는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우선적으로 경기에 나갈 것이다.
-이제 곧 시범경기가 시작되는데 시범경기를 통해서 이루고자 하시는 부분을 말씀해 주신다면.
▲ 이제는 실전이고 팀이 우선이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주력 선수들이 우선해서 경기에 나가도록 하겠다. 계속 강조하는 부분이지만, 아무리 기량이 좋아도 경기에서 이를 발휘할 수 없다면 소용이 없다. 상대팀 선수와의 싸움에 대처하고 경기에서 이를 이겨낼 수 있도록 강조할 것이다. 그리고 이름값 보다는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기용할 것이고 이들이 개막 엔트리에 들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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