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구장, 그물망 검정색으로 교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3.05 07: 56

올해 문학경기장에서는 팬들이 좀 더 편한 시선으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라운드와 팬들 사이에 있는 그물망이 녹색에서 검정색으로 바뀌었다.
문학경기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SK의 한 관계자는 “문학구장 그물망을 기존 녹색에서 검정색으로 바꾸는 방안을 인천시설관리공단과 꾸준히 논의했다. 그 결과 교체가 이뤄졌다”라고 밝혔다. 이미 시공은 완료됐고 팬들은 시범경기부터 새로운 그물망을 확인할 수 있다.
잔디 색깔과 같은 녹색 그물망은 선수보다 눈에 더 가깝게 보인다. 반면 검정색 그물망은 착시효과상 녹색에 비해 눈에 덜 띈다. 그라운드 움직임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이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관중 편의를 위해 대부분 검정색 그물망을 쓴다.

죄다 녹색이었던 국내 야구장의 그물망은 지난해 마산야구장에서 첫 변화가 있었다. 리모델링을 하며 그물망을 녹색에서 검정색으로 바꿨다. 팬들은 “경기를 보기 더 편하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이어 지난해 대전야구장이 그물망을 검정색으로 교체했고 문학경기장도 이 대열에 동참했다. 한 관계자는 “광주나 대구와 같은 신축 경기장을 비롯해 다른 경기장도 점진적으로 바뀌어갈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 현상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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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구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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