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손연재, "곤봉 동메달, 일찍 결과물 나와 좋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3.05 08: 02

"곤봉 동메달, 생각보다 일찍 결과물이 나와 기분이 좋다"
올 시즌 첫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종합 10위와 곤봉 결선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손연재(19, 연세대 입학예정)가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손연재는 지난 3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3 러시아 모스크바 가즈프롬 리듬체조 그랑프리 종목별 곤봉 결선에서 16.533점을 획득, 3위에 올랐다. 리본 결선에서는 16.233점을 받으며 6위를 차지했다. 개인종합에서는 후프, 볼, 곤봉, 리본 4개 종목 합계 61.498점을 받아 전체 34명의 선수 중 10위에 올랐다.

아쉬움을 남겼지만 취약 종목이었던 곤봉에서 귀한 동메달을 따내며 자신감을 얻었다. 이는 실로 큰 소득이었다. 이번 대회는 손연재의 올 시즌 첫 국제 대회이자 새로 구상한 작품을 처음으로 선보인 무대였다.
 
손연재는 입국 후 기자들과 인터뷰서 "첫 대회라 점수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규정이 바뀌었고, 새 프로그램이어서 100% 작품을 완성하지 못했다"면서 "향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적응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종합 순위에서는 10위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런던올림픽에서 곤봉을 떨어트리며 자신감이 떨어졌던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내는 성과물을 얻었다. 손연재는 "생각보다 일찍 결과가 나와 기분이 좋다"면서 "유일하게 가사가 들어가는 음악이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다. 올 시즌 기대가 되는 종목"이라고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러시아 어린 유망주들의 선전 이유도 밝혔다. 런던올림픽 때 손연재를 비롯한 선수들이 올림픽을 준비하는 사이 이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초점을 맞추고 지난 여름부터 준비를 해왔다. 손연재는 "우리가 올림픽을 나간 사이에 그 선수들은 여름부터 준비를 해서 작품의 완성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손연재는 일주일간 한국에 남아 아픈 곳을 치료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 이후 러시아로 건너가 새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인 뒤 4월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국제체조연맹 월드컵시리즈 포르티마오 대회에 참가한다. 
손연재의 최종 목표는 7월 유니버시아드대회와 8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이다. "바뀐 규정에 적응하기 위해 올 시즌 월드컵에 되도록 많이 참가하겠다"는 손연재는 "월드컵 출전을 통해 유니버시아드대회와 세계선수권을 대비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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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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