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 '스토커'가 북미 개봉 첫 주 흥행 청신호를 보였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북미 7개 극장에서 제한 상영 식으로 개봉한 '스토커'는 개봉 첫 주(1~3일) 약 16만 달러를 벌여들었다. 이는 2013년도 제한개봉작 중 최고의 성적으로 극장당 수익으로는 1위다. 절대적 수치를 벗어나 생각하면, 단 7개의 극장에서 기록한 놀라운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스토커'의 극장당 평균 수입은 2만 2935 달러로 이는 북미 상영작 중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잭 더 자이언트 킬러'의 극장당 평균 수입이 7,717 달러임을 감안해볼 때 실로 높은 수치임일 알 수 있다.

미국에서는 이런 제한상영작 좋은 흥행 성적을 보이거나 작품성에서 인정 받으면 점점 개봉관을 늘려가며 장기상영하는 경우가 많아 '스토커'도 점차 개봉관 수를 확장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미국 현지 반응이 긍정적이라 북미 지역으로 상영관수를 점차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 키드먼과 박찬욱 감독의 만남에 대한 높은 관심이 한 몫하고 있다.
한편 '스토커'는 18살 생일에 아버지를 잃은 소녀 앞에 존재조차 몰랐던 삼촌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스릴러. 북미를 시작으로 5월까지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남미와 영국,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을 비롯해 싱가포르 등 아시아까지 세계 38개국으로 개봉을 확대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달 28일 개봉해 4일까지 25만 9000명이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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